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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133

쥐의 눈물, 정의신 연출, 박동우 무대 연출, 김규형 음악 연출 요즘 치료를 받는 과정이라 몸이 피곤했다. 좀처럼 아침에 쉽게 눈을 뜰 수 없었다. 창밖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오늘 보고자 했던 공연을 취소할까 고민했다. 영화판에서 <피와 뼈> 정의신 감독을 모르면 간첩이다. 작년 한일 영화제와 관련하여 일본문화교류재단과 영화제를 기획할 때, 정.. 2011. 10. 16.
안철수가 알흠다운 이유. 피곤에 지쳐 들어온 방. 방문을 열고 세계로 들어가보았는데. 이 어지러운 세계안에 흐뭇하게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람이 있네. 알흠답다. 안철수 언론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언론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언론의 무더기에 쌓여도 허허 웃는 안철수의 미소가 흥미롭다. 기자들도 알까? 안철수의 선.. 2011. 9. 6.
서울시장의 무상투표 이면에 가려진 서울, 도곡동 땅이 무엇이길래. 재개발이 무엇이길래. 서울시 뉴타운 조성과 재개발, 그리고 땅땅땅 전쟁. 우리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수도, 서울의 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도시를 보았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주인공들은 아직도 서울에서 숨을 쉬고 있다. 사라지지 않는 빈부격차는 폭력과 폭언과 인간경시로 점점 더 격해지고 있다. 더이상 자본.. 2011. 8. 25.
기형도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시인 기형도는 1960년 경기도 연평에서 출생하여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84년에 중앙일보사에 입사, 정치부. 문화부. 편집부 등에서 근무했다. 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장한 그는 이후 독창적이면서 강한 개성의 시들을 발표했으나 89년 3월 아까운 나이에 .. 2011. 8. 14.
끔찍하여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가 되었다. 지금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워해야 할 때. 용역직원들, 포이동 재건마을 기습 철거…항의하던 일부 주민들 부상 “강남 부자 수재민은 긴급 복구하면서 우리들 집은 이렇게 부수나” 12일 새벽 네시 반. 주민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사이 육중한 몸집의 용역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에 나타났다. ‘쾅, 쾅’ 벽을 무너뜨리는 해.. 2011. 8. 12.
2000년대부터 한국사회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자기계발서는 사람들의 인성을 망쳤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2000년대부터 한국사회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자기계발서는 사람들의 인성을 망쳤다. 물론 자기계발서가 주는 이로움은 있다. 삶은 힘들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때, 자기계발서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인생을 글로 배울 순 없다. 성공을 글.. 2011. 8. 1.
한 여름밤의 달 사냥 열대야의 밤 진실한 대화는 사라졌다. 마주한 사람들은 얼굴의 빛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일그러지고 찢겨진 얼굴을 제대로 보기 위해 거울 앞에 섰다. 누군가는 나의 눈알을 파먹었고 누군가는 나의 코를 베어갔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의 입에 우산을 박아 두었다. 마주한 사람이 괴물로 보이기 시작.. 2011. 7. 20.
신자유주의로, 돈으로,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위로이다 태생에 가진 자가 없는 사람이 성공하여 빛을 발하는 것을 자수성가라고 한다. 하지만 시장원리가 모든 것을 지배한, 심지어 인간의 욕망과 도전, 인생관까지 지배한 지금은 개천에서 용이 나기 힘든 구조가 되었다. 21세기가 되면 자본주의가 흔들릴 것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 되었다. 신자유주.. 2011. 7. 18.
지금, 포이동 사람들을 집중해야 한다. [동영상 뉴스]“불탄 판자촌 못떠나는 이유는…”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동영상 뉴스]포이동 판자촌의 ‘시커먼 장마’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2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1266번지(옛 포이동 266번지)에서는 지난 12일 일어난 화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집.. 2011. 7. 4.
포이동 사람들, 그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초등학생의 불장난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잿더미가 된 강남구 개포동 판자촌(옛 포이동) 자리에 다시 건물을 지을 수 없게됐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3일 재건마을 (개포동 1266) 주민들의 소실된 무허가 건물에 대한 복구 요구에 대해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 2011. 7. 4.
여러분은 비겁자의 자식이다. 제3세계 아버지의 자식이다. 그게 억울한가. 그럼 달라지자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OnAir/YIBW_showMPICNewsPopup.aspx?bandwidth=700&contents_id=MYH20081114007100355 여러분은 비겁자의 자식이다. 제 3세계 아버지의 자식이다. 그게 억울한가. 그럼, 달라지자! 3년 만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가 공식 석상에 섰다. 1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 2011. 7. 3.
웃음 웃을 일이 없고 울 일은 많고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 먹는 것도 귀찮은 상태에서 송지선씨와 임태훈씨에 대한 기사를 읽고 결국... 그런 것인가... 씁쓸함을 입에 한 바구니 차고 밖에서 못다한 할 일을 들고온 가운데 이 영상때문에 피식 웃음이 나더라. 2011. 6. 29.
미안해요, 그땐 아니,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있었어요. 하지만 당신을 믿어요. 천호균 쌈지 대표가 농사에 푹 빠진 이유는? [인터뷰] 쌈지농부 천호균 대표 "농사가 예술입니다" 기사입력 2011-06-14 오전 7:42:48 단발머리에 꽃무늬 셔츠를 입고 나타난 그는 누가 봐도 '예술 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그가 내민 명합에 익숙한 쌈지체로 쓰여 있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2011. 6. 15.
영화 속의 일들보다 현실이 더 잔인하다. 엿가락처럼 구부러진 철제 기둥만이 잿더미 위에 나뒹굴고 있었다. 꽃과 상추 등을 키웠던 텃밭은 깨진 화분만이 예전 그 장소임을 알게 했다. 마을 어귀에 주차된 승용차와 트럭 등은 전소돼 앙상한 뼈다귀만 남아 있었다. 화마가 지나간 '포이동 266번지'는 사람이 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 2011. 6. 15.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김밥을 먹었던 그때, 기억나? 이 맘때쯤이었을까? 아니, 6월의 중순이었을지도 몰라. 당신은 늦은 저녁, 11시에 퇴근하고 전화해주었지. "어디야?" "광화문이야" 당신은 진료를 보느라, 피곤했을 텐데도 땀으로 얼룩진 몸을 나에게 향했어. 그래, 믿기지 않았지만, 당신은 나에게 오고 있었어. 그곳에서 나는 촛불을 들었어. .. 2011. 6. 15.
하린,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선배님으로부터 온 소포 이가 시리다. 시린 이를 다물고 캄캄한 방안에서 전등으로 아픔의 노래를 켠다. 모두가 뒤통수를 치고 등을 돌린 밤, 훌쩍이며 시린 이를 뽑으려는데, 노랫방울이 스멀스멀 발등으로 기어와 춤을 춘다. 잠을 자는 일도 싫고, 밥을 먹는 일도 싫고, 사람을 만나는 일도 싫다. 일을 하는 것도 싫고, 글을 .. 2011. 6. 5.
창덕궁의 신비를 열고 싶었다. 2011. 6. 5.
'대학의 교육 불가능' 당신들은 대학이 신자유주의의 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대학의 교육 불가능' --> '교육공동체 벗'이 발간하는 &lt;오늘의 교육&gt; 2호(2011년 5·6월)의 특집 기획 '대학의 교육 불가능'을 '교육공동체 벗'의 동의를 얻어 전재한다. &lt;오늘의교육&gt;은 격월간 교육 전문지로 '공교육 중심, 교사 중심의 교육 담론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2011. 6. 5.
피자 30판의 응원…30대 선배들은 너흴 잊지 않았다 연예인·영화감독·교수 등 촛불 들고 광화문광장 ‘반값등록금’ 집회 참여 김제동 “전경들도 등록금 고통 마찬가지…전경 부대에도 피자보낼 것” » 배우 권해효씨(왼쪽 선 이)가 2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 앞 인도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해 학생들을 지지하.. 2011. 6. 3.
돌아오지 않는강-4대강 사망자 19명 전수조사 돌아오지 않는강-4대강 사망자 19명 전수조사 ③ 목숨과 바꾼 포클레인 둑이 터졌다, 순간 강물이… 눈은 점심께부터 내렸다. 오후 5시, 경기도 여주군 한강 2공구 준설현장 서쪽 둑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이 스며들었다. 현장소장은 작업 중단을 결정하고 무전기로 대피를 지시했다. 40여대의 포클레인.. 2011. 6. 3.
지나온 날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이 한 생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언젠가, 흔적없이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 아무렇지 않다, 하고 말 할 수 없지만, 언젠가, 아무렇지 않다, 하고 말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기억해달라, 하고 말해도, 기억나지 않는 날이 오겠지. 어쩌면, 너는 벌써 잊었는지 몰라. '아무렇지 않다'하고 말 할 수 있는 날을 보내고 있는지 몰라. 어느날 갑.. 2011. 5. 15.
왜 당신의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날까? 지금으로부터 5년전이었을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이 평상에 누워 봄볕을 쬐는 일처럼 간지럽다. 내겐 일본문화에 매력을 느껴 내게 일본문화를 소개해준 친구가 있었다. 친구는 내게 한국 속에 일본문화를 찾아 데려가 주었다. 낯선 곳에서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지내는 친구였다. 그 친구는 .. 2011. 5. 2.
자연 속에서 인간의 아름다운 가치를 더욱 실감하게 된 <노인과 바다> 84일 동안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한 어부가 있다. 사람들은 노인을 가리켜 ‘살라오’(최악의 사태)가 되었다고 수군거린다. 한동안 노인과 함께 배를 타던 소년도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새로운 배로 갈아타게 되었다. 더 이상 바다 위에서 노인을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다. 노인에게 있어선 그야말로.. 2011. 5. 1.
이성적 논리는 비이성적 비논리를 낳는다. 부조리극의 대가 이오네스코의 '수업' [프레시안TV] 소통의 부재 - 죽음에 이르는 병 부조리 연극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외젠 이오네스코 원작의 '수업'이 앵콜 공연된다. '수업'은 1951년 프랑스 '포쉬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부조리극의 표본으로 평가 받아왔다. 연극은 지식을 갈망하는 한 여학생.. 2011. 4. 27.
타인의 고백과 폭로에 열광하지 말고 자기고백과 반성으로 돌아가자. 사람들이 타인의 고백과 폭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전부터 모든 이야기는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점에서 끊임없이 탄생될 수 있었다. 서사의 발달은 미지의 세계에 대해 탐험하고자 하는 인간의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기록화되었고 체계화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서사장르가 .. 2011. 4. 18.
위를 쳐다보지도 말고 아래를 돌아보지도 마라. 오직 앞만 봐라.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더니...' '좋은 영화의 시네마 톡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으셨네.' 그녀는 산을 오르고 있었다. 관악산의 진입로를 걸으며 그녀는 마지막으로 산을 올랐던 날이 언제였던가를 떠올렸다. 작년 가을에 이어 지난 달까지, 그녀는 북한산을 오르면서 처음으로 산행의 공포를 느꼈다.. 2011. 4. 18.
소극장 산울림 개관 26주년 기념 공연-< 내가 까마귀였을 때> 아주 오랫만에 소극장으로 들어갔다. 암전이 되는 상황을 맞고 보니, 유년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공연에서 암전이 자주 이루어지면 그 공연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해!" 강의실에서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희곡집을 들고 리딩 플레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였고 충만했던 시절이.. 2011. 4. 3.
이것은 사람이 할 말, 시린 손과 발을 녹여줄 봄의 꽃은 언제 오려나. 김소연, 「이것은 사람이 할 말」    늙은 여가수의 노래를 듣노니 사람 아닌 짐승의 발성을 암컷 아닌 수컷의 목울대를 역류하는 물살   늙은 여가수의 비린 목소리를 친친 감노니 잡초며 먼지덩이며 녹슨 못대가리를 애지중지 건사해온 폐허 온몸 거미줄로 영롱하노니   노래라기보다는 굴곡 .. 2011. 3. 28.
내 추억 속에 노래하는 이, 김건모. 입은 달콤하다. 하지만 달콤한 입술에서 나오는 말은 쓰다. 살아가면서 말이 쓰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반면, 말에 감동 받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한 달동안 기억의 의미를 스스로 찾지 못하던 찰라,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몇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쏟는다. 어린 시절 나는 라디오를 좋.. 2011. 3. 27.
내 혀에 당신이 있어.-말의 존재상실과 죽음을 되살리며- 천양희, &lt;참 좋은 말&gt;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육백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 2011.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