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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한 여름밤의 달 사냥

by 아프로뒷태 2011. 7. 20.

 

 

 열대야의 밤

 진실한 대화는 사라졌다.

 

 마주한 사람들은

 얼굴의 빛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일그러지고 찢겨진 얼굴을 제대로 보기 위해 

 거울 앞에 섰다.

 

 누군가는 나의 눈알을 파먹었고

 누군가는 나의 코를 베어갔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의 입에 우산을 박아 두었다.

 

 마주한 사람이 괴물로 보이기 시작한다.

 진실한 대화는 사라졌다.

 

 그들이 올려보고 있는 것을 향해

 고개를 돌려보니,

 어제 내가 뜯긴 얼굴 조각들이

 너덜너덜 빨래줄에 걸려있다. 

 

 달을 보며

 운다.

 흉진 얼굴을 쳐들고

 달을 보며

 운다.

 

 눈부시게 빛나서

 징글징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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