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133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출에 관해 보도되는 사진들을 보고 든 생각- 원전 수출에 환히 웃는 대통령의 '핏빛' 사진 한 장 [프레시안 books]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전쟁교본> 기사입력 2011-03-18 오후 7:28:08 <전쟁교본>(배수아 옮김, 워크품프레스 펴냄)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만든 제2차 세계 대전 사진첩이다. 그는 당시 신문과 잡지에서 나름의 안목으로 보도 사진.. 2011. 3. 20.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남긴 상실과 잔해를 통해 우리는 거울과 마주했다는 입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연은 따뜻하고 온화한 모성을 지닌 가이아 같지만, 때론 가차 없이 정을 떼어 놓으며 매몰차게 구는 죽음의 하데스 신과 다름 없다. 일본의 자연재해의 흔적을 마.. 2011. 3. 18. 어느 언어 유랑자의 침묵 나는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가요? 나는 언어가 없습니다. 나는 언어를 잊어버렸습니다. 나는 언어 없는 유랑자입니다. 나는 잠시 타인의 언어를 빌려 쓰는 일을 할 뿐입니다. 지금 현재 나에겐 나의 언어가 없습니다. 언어가 없다니깐요. 그런데도 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언어가 없는 나는 존재하.. 2011. 3. 8. thorn tree in garden Derick and the Dominos thorn tree in garden Derick and the Dominos Thorn Tree In The Garden_ by Bobby Whitlock There's a thorn tree in the garden, If you know just what I mean, And I hate to hurt your feelings but its not the way it seems, 'Cause I miss her. She's the only girl I've cared for, the only one I've known. And no one ever shared more love than we've known. And I miss her. But it all seems so strange to see.. 2011. 3. 1. 언어를 잊어버린 너에게 봄비가 쏟아지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오전에도 비가 내렸다. 오후에도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 한번도 비가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지 않았다. 살짝 창문만 열면 보였을 텐데...... 행동하지 않는 걸 보니, 마음이 따르지 않았나보다. 냉장고를 열고 빤히 쳐다보았다. 층층이 오렌지빛을 받.. 2011. 2. 27. 구제역,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 "소·돼지 생매장? 인간 수십억 '살처분' 시점 다가온다!" [인터뷰] 생매장에서 구사일생 살아난 돼지의 음울한 예언 지난 석 달간 한국의 보통 사람들은 소, 돼지 수백만 마리가 단지 '전염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생매장되는 현장을 보면서 몸서리를 쳤다. 아직 죽지 않은 소, 돼지가.. 2011. 2. 26. 바빠서 몰랐다고 말고, 식탁위에 오른 고기를 먹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일 2011. 2. 23. 테크놀로지와 휴머니즘의 만남-애플 스토어와 데이브 브루벡 1920년 12월 6일 (미국) 에서 출생한 Dave Brubeck 지금 뉴욕에서 살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Dave Brubeck의 연주를 다녀와서 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가 제법 호기롭게 들렸고, 평소 재즈에 관심이 많아 Dave Brubeck 에 대해 살짝 알아 보았다. Dave Brubeck이 1959년 미국에서 Take Five 를 내놓았을 때, 음반.. 2011. 2. 16. 이들을 소설에 등장시켜본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하여, 진땀을 빼게 하거나 기분 좋게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어떤 이들에겐 징글징글 하고, 어떤 이들에겐 가슴 설레이게 하고, 어떤 이들에겐 무덤덤한 일일 수도 있는 일. 문득 이들을 소설에 등장시켜 본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 2011. 2. 15. 너는 나를 모른다. 그것이 정답이다. Piazza Del Campo from Young-ha Kim on Vimeo. 보여? 뭐가 보여? 보이긴 해? 내가 본 것을 너도 봤어? 정확히 본 게 맞아? 뭐, 나를 잘 안다고? 너는 나를 잘 몰라. 나를 잘 알고 있다면, 너는 나에게 그렇게 해선 안 돼. 네가 나를 잘 알고 있었다면.... 내가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까지 생각했어 야지. 너는 나를.. 2011. 2. 10. 테이트 모던, 더글러스 고든의 작품 테이트 모던에서 본 더글러스 고든의 작품 기둥의 가장 높은 곳에서 뿌리까지 읽어 내려가면 천상부터 땅 밑까지 사랑의 열 네 계단을 밟아 하강한다 I am here. You're on fire. You're very very hot. You're very hot. You're getting hotter. You're hot. You're very very warm. You're very warm. You're getting warmer. You're warm. You're cold. You're g.. 2011. 1. 24. 케틸 뵤른스타드 Ketil Bjørnstad-피아니즘의 절대 미학 추구자 케틸 뵤른스타드Ketil Bjørnstad는 피아니즘의 절대 미학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미니멀리즘과 관련된 절제된 표현이나 분위기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케틸의 연주는 화려함이나 불 같은 기교보다는 정밀한 코드 구성과 그러한 코드에 기반한 기본적인 음들의 나열로 음악을 .. 2011. 1. 23. 기억이란 사랑보다 이문세의 노래를 떠올리며 눈을 바라보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 더 슬프다.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 건 그대 내 생각 하고 계신거죠. 흐리던 하늘이 비라도 내리는 날 지나간 시간 거슬러 차라리 오세요.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함박눈 하얗게 온 세상 덮이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 2011. 1. 23. 추운 겨울날 재즈곡을 듣고 싶을 때, Winterplay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희망한다. 엄청난 일이 일어나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살기를 희망한다. 새벽에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에도 눈을 감기 위해 나를 지운다. 너를 모르는 사람처럼 뚜벅뚜벅 걸어가 기억을 지운다. 블란서에 가고 싶다. 그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에 섞여 하루를 살고.. 2011. 1. 18. 나는 너에게 빛보다는 어둠이고 싶다 어둠이 삼킨 것은 너의 입이냐. 너의 두려움이냐. 너의 호기심이냐. 너의 자존심이냐. 너의 꿈이냐. 어둠이 삼킨 것은 무엇이냐. 어둠이 빛을 삼킨 새벽녁, 고양이 울음 소리에 놀란다. 발정기도 아닌 밤중에 구슬프게 우는 소리에 불을 켜고 앉아 바느질을 한다. 어둠이 삼켜 너덜너덜 해진 밤을 기운.. 2010. 12. 31. 그녀를 자유롭게 하는 속초 여행 2 강원도의 바람은 살을 찢는 듯 했다. 무엇보다 바닷바람과 산바람이 만나는 지점에서 생긴 바람이라 방망이질보다 따갑고 고드름보다 시렸다. 그녀는 얼어버린 몸을 녹힐 곳이 필요했다. 더욱이 날은 어두워져 숙소를 찾아야했다. 그녀는 낯선 땅에서 어느 곳에 숙소를 잡아야 할 지 길 잃은 아이마냥.. 2010. 12. 28. 그녀를 자유롭게 하는 속초 여행 "동해 바다에 가고 싶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그녀는 전화를 걸었다. 서울의 외로움을 품은 달을 마주하며 그녀는 동해바다의 밝은 달빛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물 한 살 때, 선배들을 따라 갔던 강원도 여행이 문뜩 떠올랐다. 부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해의 해안도로를 따라 강원도.. 2010. 12. 27. 밤이 되면 사라지는 땅을 노래한다 그곳은 어디인가요? 밤이 되면 사라지는 땅 당신은 그곳에 있는가요? 나는 낮과 밤이 사라진 세계에 있어요. 밤이 낮을 먹고 낮이 밤을 삼키는 땅에 있어요. 이곳에 더이상 밤은 없어요. 밤이 되어도 세상는 빛나고 사람들은 춤을 추어요. 이곳에 더이상 별이 떨어지지 않아요. 당신의 우주는 어디에 있.. 2010. 12. 11. 첫 눈 홀로 첫 눈을 맞이한다는 것은. 홀로 첫 눈을 맞이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비워내는 일입니다. 그 여자는 첫 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자신을 비워냅니다. 그 여자는 성격이 소심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합니다. 언어를 삼키고 눈물을 보이는 울보입니다. 그런 여자가 짐이 됐을 겁니다. 아.. 2010. 11. 29. 무형의 빛이 상징의 빛을 만들다. 청계천의 세계 등축제 "차 한잔 하고 갈까?" 나는 일민 미술관 앞에서 청계천로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발길을 청계천로를 향했다. "저길 봐요. 저게 뭐예요?" 그녀는 청계천에 떠 있는 빛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조금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빛..." 어둠이 평온을 삼켰고, 인공의 .. 2010. 11. 24. 블로그 하루에 몇 십명, 몇 백명씩이나 방문하는 파워블로거들의 세계는 뭘까? 어쩌다 간혹 나의 글들이 메인에 뜨긴 하지만... 나의 블로그와 조회수는 상관없었다. 그럼, 파워블로거들의 정체는 뭘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기록문화였다. 지나간 일들을 머릿속의 기억으로만 둘 .. 2010. 11. 22. 산에 오르는 자는 '응시'를 아는 자이다. 산을 오르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동시에 산을 오르는 일은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산을 오르며 행복을 느끼고 자신을 알아간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던 찰라, 이웃블로거님인 '세상다담'님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그 책을 읽고 있다. 그리하여 <마음의 혁명>에 도전하고 있다. 뇌가 '.. 2010. 11. 21.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하우게.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내리는 것을 어찌해야 하나, 춤추며 팔랑거리는 솜털에 대고 둔중한 창을 겨누어야 하나, 어깨를 구부린 채 오는 대로 받아야 하나? 어스름이 내릴 무렵 막대를 들고 마당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도와주려고. 별 힘도 안 드는 일이다. 막대로 툭 두드리거나 가지 끝에서 휙 흔.. 2010. 11. 18. 사람 냄새 나는, 쌀 냄새 나는, Damien Rice 주말, 부산을 내렸갔다. 이번 나의 부산 방문 목적은 결혼식 때문이었다. 결혼식, 나에게도 찾아올 뻔 했던, 그러나 나에게서 멀리 떠나버린 결혼식. 한 날에 10년 지기 친구가 서면에서 12시에 결혼식을 올렸고, 18년 지기 친구가 해운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친구의 결혼식은 아주 대조적이었다. 드.. 2010. 11. 8.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듣고 있나요? 당신을 부르는 소리를. 당신이 떠난 후, 나는 다시 영화를 보기 시작했어요. 자꾸 떠오르는 당신의 얼굴을 잊기 위해서예요. 그래요. 나는 영화를 보면서 당신의 빈자리를 잠시나마 잊곤 했어요. 그럼으로써 당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시네마.. 2010. 11. 4. 사랑을 부르는 몸짓 <시네마 천국>의 엔딩, 키스신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중에서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하우게 시인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나의 갈증에 바다를 주지 마세요, 빛을 청할 때 하늘을 주지 마세요, 다만 빛 한 조각, 이슬 한 모금, 티끌 하나를, 목욕 마친 새에 매달린 물방울같이, 바람에 묻어가는 소금 한 알같.. 2010. 10. 30. 희망의 노래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서로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면서도 왜 다른 길로 가는걸까? 평생 후회하며 사는 것이 좋을까?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왜 표현하지 못하는 걸까?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극복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시작.. 2010. 10. 19. 부모 소득에 따라 아이들의 꿈도 다른 세상이라니요. 부모 소득에 따라 자녀 꿈도 다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 뉴스를 접하자마자, 숨이 턱 막혀왔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것은 분명했다. 교육정책은 나날이 변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시험대에 오른다. 수시로 변하는 이 나라의 교육제도를 고스란히 영향받은 사람으로서 나는 이러한 조사결.. 2010. 10. 18. 나는 약속을 잊지 않았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나는 단지 네가 해라는 대로 했을 뿐이야.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나는 단지 네가 원하는 대로 했을 뿐이야.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나는 단지 아무말하지 않고 참았을 뿐이야.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나는 단지 아프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 2010. 10. 16. ‘그땐 그땐 그땐’ 뮤직비디오, 브라운아이즈 소울 ‘슈프림팀 &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의 프로젝트 앨범 ‘Ames Room’의 수록곡 ‘그땐 그땐 그땐’이 드디어 풀 버전의 뮤직비디오 지나간 사랑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면! 여기 사랑의 애절함을 가득 담은 뮤직비디오를! A: 넌 사람 안 만나? B: 그런 거 없어. 난 너 때문에 연애 불구야. 저에 대한 관심은 .. 2010. 10. 1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