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남긴 상실과 잔해를 통해 우리는 거울과 마주했다는 입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연은 따뜻하고 온화한 모성을 지닌 가이아 같지만, 때론 가차 없이 정을 떼어 놓으며 매몰차게 구는 죽음의 하데스 신과 다름 없다.
일본의 자연재해의 흔적을 마주하며,
침묵.
한동안은 말을 잃어버렸다.
지금의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죽음의 강으로 뱃머리가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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