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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줍는 노인, 도시의 노인 동네 야채가게를 지나칠 때마다 불편한 장면을 목격한다. 폐지 수집하는 노인의 면전에 거칠게 상자를 내던지는 가게 점원들. 정신없이 바쁜 건 알지만, 적어도 좀 ‘인간적으로’ 던질 수 있잖아? 맘 같아서는 저 무례한 녀석을 붙잡고 혼이라도 내주고 싶다. “박스 함부로 던지지 마라.. 2012. 7. 8.
나는 너를 마주하면서도 너를 잘 모르겠다.  말라가고 있다. 뜨겁던 열정과 미래에 대한 의지가. 희망으로 부풀었던 한 인간의 꿈은 언제, 어디에서 산산히 부셔졌는가? 젖은 꿈이여, 조각난 꿈이여, 부러진 미래여, 폐허를 안은 너는 어디에 있는가? 쓰여지지 않는 생각은 글이 아니다. 짧고 단조로운 생각으로 판단하는 나날이 계속.. 2012. 7. 7.
역사란 무엇인가 차창룡 시인(선생님)이 올린 글이다. 글을 올리며 이런 글 귀가 있다. 학교에서 레포트로 냈던 것 올립니다. 이 글을 쓰면서 예전에 읽다 만 고전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 고전은 되새길 필요가 있더군요. 참고가 되실 분이 있을 것도 같아 게시판에 올립니다. 서평 연기적이고 중도.. 2012. 7. 6.
제오르제 바코비아 , 루마니아 시인, 상징주의 시인 보헤미아 눈이 내려와 앉는다. 눈이 내린다. 나는 잠들어 있다. 들판이 펼쳐지는 거리의 끝에서 너를 만나고자 보낸 오랜, 세월이 있다. 너, 겨울아, 더 아름다워진 것 같구나. 단지 까마귀들만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친구와 함께 집에 머물라고. 나는 다시 도시로 들어갔다. 너의 창가에서 .. 2012. 7. 6.
옥타비오파스-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시인 파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idealisthee/563 예전에 파스에 대해 공부하던 때, 정리해둔 자료입니다. 글 어느 고적한 시간 종이에 붓이 글을 쓸 때, 누가 그 붓을 움직이나? 나를 대신해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에게 쓰나? 입술과 꿈으로 얼룩진 해변, 조용한 언.. 2012. 7. 6.
절망에 맞서서. 귀향 이윤영(인디고잉 편집장) 지난 4년, 저는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생활을 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그것 때문에 사랑하는 인디고 서원 활동을 멈출 수 없었던 제 욕심 때문이었지요. 매주 부산을 내려가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을 셀 수 없을 만큼 받았는데, 힘.. 2012. 7. 2.
지젝 "히틀러보다 간디가 더 폭력적!", 왜? 지젝 "히틀러보다 간디가 더 폭력적!", 왜? [지젝을 만나다] 그가 남긴 유쾌한 인사, 통렬한 고언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 거침없는 농담 슬라보예 지젝은 첫 만남에서도 거침없이 농담을 즐겼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의 안내로 조인원 총장실에서 대면한 지젝에게는 유쾌한 기운이 넘쳤.. 2012. 6. 30.
크리스트퍼 놀란, 다크나이트 라이즈, 조커 2005년 <배트맨 비긴즈>로 시작한 크리스토퍼 놀런의 배트맨 3부작이 2008년 <다크 나이트>를 거쳐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끝을 맺는다. 한국에서도 7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팀 버튼의 <배트맨>(1989년)과 <배트맨 리턴즈>(1992년) 이후 점점 그저 그런 액션 오락 영.. 2012. 6. 30.
슬라보예 지젝을 만나게 되다니! 오! 라깡이여! <라깡의 재탄생>, <자크 라깡 세미나>를 읽고, '타자'에 심취되어 있었을 때, 지젝의 책을 읽었다. 그 이전에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이상용 영화 평론가에게 영화이론을 배우면서, 그가 쓴 영화 평론잡지<필름 2.0>를 구독했는데, 거기에서 슬라보예 지젝에 대한 이야기를 접.. 2012. 6. 28.
2012년 6월26일 요즘 이야기 아프로디테야 01:19|yozm [Daum블로그]지구밖에 있는 너에게 : 잘 알지? 말안해도. 여기의 삶은 그록조록 잘 굴러가고 있지만 진심은 아니라는 거. 나는 점점 늙어가고 있어. 젊음이 영원하리라는 기대는 희망사항이지. 청바지를 입는 노인을 기대하듯. 잘 알지? 내가 살아가는 일에 최선을 다.. 2012. 6. 26.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노래가 내린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5,6월에 노래가 내린다. 사랑의 감정을 소중히 다룰 줄 모르는 이에게 보내는 노래라고 할까? 그래미 시상에서 아델에게 상을 준 의도가 분명 있을 터.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관조하는 자세가 범상치 않은. 그래미 시상이후, 사생활과 노출사진으로 곤란을.. 2012. 6. 26.
에이미 와인 하우스, 너는 노래를 부를 때, 몽환적인 목소리와 흐느적거리는 몸짓을 보냈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고 있었니? 너의 목소리를 듣고 많은 이들이 가슴을 열었고, 마음이 환해졌었지. 너는 충분히 아름다운 보석이었어. 그러나 너는 그 가치를 견뎌내지 못했.. 2012. 6. 26.
지구밖에 있는 너에게 잘 알지? 말 안해도. 여기에서의 삶은 그록조록 잘 굴러가고 있지만 진심은 아니라는 거. 점점 늙어가고 있어. 젊음이 영원하리라는 기대는 희망사항이지. 청바지를 입는 노인을 내세우며 청춘의 아이콘을 외치는 시대는 이제 흥미롭지 않아. 지구에서의 삶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잘 .. 2012. 6. 26.
2012년 6월25일 요즘 이야기 아프로디테야 01:12|yozm [Daum블로그]신당동 떡볶이와 신사동 가로수 길의 카페에서의 환상: 신당동 떡볶이는 내 취미는 아니야. 하지만 네가 원하니깐, 함께 하는 거야. 나는 적어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거든. 신당동 떡볶이는 이름만큼 그렇게 너의 미각을 감.. 2012. 6. 25.
신당동 떡볶이와 신사동 가로수 길의 카페에서의 환상 신당동 떡볶이는 내 취미는 아니야. 하지만 네가 원하니깐, 함께 하는 거야. 나는 적어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거든. 신당동 떡볶이는 이름만큼 그렇게 너의 미각을 감탄시키지 못할거야. 그냥 신당동 떡볶이는 음식이라는 타이틀로 너를 유혹하는 쇼에 불과.. 2012. 6. 25.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크리스토퍼, 나의 숙제, 놀란 당신을 기다렸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크리스토퍼 놀란, 당신을 기다렸다. 당신은 기억에 대해 아직도 연구하고 있는가? 이번에 어떤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그날 밤, 나는 피곤한 너에게 이 영화를 함께 보자고 제안했다. 여름날 밤이었다. 어둠속에서 너는 졸고 있었는가? 아닌가? 기억이 잘 .. 2012. 6. 24.
프로메테우스 ost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는 어떤 이야기인가? 엘리자베스 쇼박사와 피터 웨이랜드 박사는 2085년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에서 선사시대의 벽화를 발견한다. 그 벽화의 그림들 중에 여섯 개의 별 그림은 지구 곳곳에서 발견된 벽화의 문양과 일치한다. 쇼와 피터는 그것이 우주의 어딘가.. 2012. 6. 24.
2012년 6월16일 요즘 이야기 아프로디테야 10:10|yozm [Daum블로그]기자 탓하지 말고, '싸가지' 없는 독자가 되어라!-프레시안: "문맹률은 최저 수준이지만 실질 문맹률은 최고 수준." 바로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한국 이야기다.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표에 따르면 한국 국민 중 생활 정.. 2012. 6. 16.
"기자 탓하지 말고, '싸가지' 없는 독자가 되어라!"-프레시안 "문맹률은 최저 수준이지만 실질 문맹률은 최고 수준." 바로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한국 이야기다.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표에 따르면 한국 국민 중 생활 정보가 담긴 각종 문서에 아주 취약한 사람의 비율이 전체 38퍼센트로 OECD 회원국 평균 22퍼센트보다 훨씬.. 2012. 6. 16.
드니 라방, 이 배우의 발견, 이 배우의 발견, 드니 라방 배우 홀리 모터스 (Holy Motors, 2012) 도쿄! (TOKYO!, 2008) 캡틴 에이헙 (Capitaine Achab, 2007) ...에이헙역 인게이지먼트 (A Very Long Engagement, 2004) ...식스 수역 딥 인 더 우드 (Deep in the Woods, 2000) ...스티븐역 투발루 (Tuvalu, 1999) ...안톤역 좋은 직업 (Good Work, 1999) ...갈롭역 야생.. 2012. 6. 12.
벨라타르, 내 생각에 인간의 존엄성은 영원한 것들 중 하나이고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주제다 인간의 존엄성은 내게 가장 중요한 주제다. 벨라타르 감독 벨라타르 감독, 토리노의 말 (The Turin Horse, 2011) 런던에서 온 사나이 (The Man from London, 2007) 프롤로그 (Prologue, 2004)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Werckmeister Harmonies, 2000) 평원에서의 여행 (Journey on the Plain, 1995) 사탄탱고 (Satan's Tango, 1994) 파.. 2012. 6. 12.
MBC 일꾼들의 진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MBC 일꾼들의 진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왜 MBC의 일꾼들은 투쟁하는 걸까? 왜 언론고시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한 젊은이들이 회사의 지도자를 향해 투쟁을 하고 있을까? 이 투쟁은 언제부터였을까? 이 투쟁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왜 MBC의 일꾼들은 따뜻하고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회.. 2012. 6. 12.
<미장센 단편 영화제>에 관한 추억. &lt;미장센 단편 영화제&gt;에 관한 추억 대학생 시절, '미장센 단편 영화제'는 영화인으로 입문하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했다. 영화학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이 영화제를 통해 소개했다. 그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면, 영화 제작사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야 말로.. 2012. 6. 11.
동경에 있는 그녀를 찾아가다 5 2012. 5. 26.
동경에 사는 그녀를 찾아가다 4 록번기라는 도시의 분위기는 슈트를 입은 직장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여의도를 떠올렸다. 록번기 힐즈에 거미상이 유명하다고 했다. 그곳에서 도쿄타운을 내려보았다. 바로앞 고층의 모리타워가 있었지만 전망대로 올라가지 않았다. 록번기 힐즈의 건물들은 단출했다. 회사건물 주변에.. 2012. 5. 24.
임상수의 영화가 드디어 개봉하다! <돈의 맛> 아직 살아있네! 오래전부터 당신의 매력을 보았다. 당신은 인간의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영화를 통해 무한히 펼쳐 보여왔다. &lt;눈물&gt;, &lt;처녀들의 저녁식사&gt;, &lt;그때 그 사람들&gt;, &lt;바람난 가족&gt;, &lt;오래된 정원&gt; &lt;하녀&gt; 그리고 &lt;돈의 맛&gt; 노골적인 제목에 벌.. 2012. 5. 18.
터키 큰돌고래 톰과 미샤 지난 9일 야생 방사 제돌이의 미래, 터키 큰돌고래 톰과 미샤 지난 9일 야생 방사 6년만의 자유 만끽, 숭어 사냥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터키의 큰돌고래 톰과 미샤가 마침내 바다로 돌아갔다. 야생 적응 훈련 끝에 야생 방사된 것이다. 두 돌고래는 이틀 동안 고향 바다로 140㎞ 이상 헤엄쳐 나아갔다. 지난 12일 .. 2012. 5. 17.
<시작은 키스> 오드리 토투는 사랑스러워~<아멜리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다. 그 후, 사랑에 무관심한 채로 살아오다. 이러다 정말 큰 일 나는 거 아닐까? 무턱대고 사랑을 시도하다. 우선 키스부터. 키스부터 했는데.... 좋지 않다. 사랑은 아닌가? 과연 이 남자와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2012. 5. 17.
여성의 몸 - '읽어보니 재밌네' 동의보감도 독자들을 많이 만나서 처음에 한 얘기는 비슷하거든요. 제가 열하일기 리라이팅할 때 삶과 글의 일치… 굉장히 정서적으로 깨닫고 이런 경지가 있구나 생각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제가 처음으로 태어나서 몸이 안 좋았어요. 그 전에는 대충 건강히 살고 특별히 불편하.. 2012. 5. 15.
동경에 사는 그녀를 찾아가다 3 춥지 않니? 에노시마 섬을 나왔을 무렵, 바닷바람에 체온이 떨어져 꽤 피곤한 상태였다. 따뜻한 원두커피를 한 잔 마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가게가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조금만 더 참아보라고 말하며 꼭 데려가고 싶은 커피가게가 있.. 2012.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