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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신당동 떡볶이와 신사동 가로수 길의 카페에서의 환상

by 아프로뒷태 2012. 6. 25.

 

신당동 떡볶이는 내 취미는 아니야.

하지만 네가 원하니깐, 함께 하는 거야.

나는 적어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거든.

 

신당동 떡볶이는 이름만큼 그렇게 너의 미각을 감탄시키지 못할거야.

그냥 신당동 떡볶이는 음식이라는 타이틀로 너를 유혹하는 쇼에 불과해.

너는 그 쇼의 부름에 현혹된 거야.

말하자면 우리는 쇼의 세계에 살고 있거든.

도처에 널린 것들이 쇼야.

봐.

 

쇼는 환상을 노리지.

그 환상을 현미경보듯 조목조목 자세히 보면, 환상은 산산이 부셔지지.

별거 아니었음을.

동네 떡볶이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그런데 어쩌겠어.

우리의 일상은 쇼로 가득차 있는걸?

자본주의는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길 꿈꾸는 인간의 환상을 노린 것임을 잘 알잖아?

도처에 널린 환상에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이 쇼가 더 낫지 않을까.

 

조금은 로맨틱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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