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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향기67

"사랑합니다. 고객님" 라고 말하지만, 속에는 칼을 갈고 있다. 노동형식 변화가 사람을 망친다. 앨리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이가람 옮김, 이매진 펴냄)은 우리 시대를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을 제공한다.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자신의 감정을 고무시키거나 억제"(21쪽)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책이 제기하는 세부를 간과한 채 감정노동을 파악하고자 하면 .. 2011. 8. 13.
정의가 무엇인지 말하는 책이 아니다. 착각마시길, 정의가 무엇인지 질문을 유도하는 책일뿐, 하버드 대학교의 강의록이라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50만 부나 팔렸다고 한다. 베스트셀러 현상이 늘 그렇듯이, 어느 책의 판매 부수가 그 책의 수준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하듯, 베스트셀러란 사회 현상이다. 그래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은, 정작 그 책에 대한 정확한 독.. 2011. 8. 13.
분노하는 청춘들에게. 노동, 청춘을 '자살'로 내모는 괴물! 아마미야 가린의 <프레카리아트> 기사입력 2011-08-12 오후 6:06:19 # 사례 1. 만화방에서 자는 육체노동자는 아침에 만화방을 나가 밤에 귀가한다. 샤워는 근처 사우나에서 해결하며 짐은 배낭 하나. 바지나 양말은 100엔 숍에서 사서 해질 때까지 쓰는데 이게 세탁비.. 2011. 8. 12.
이 시대 문학인이 해야 할 일 [경향신문 기고]소설가 황석영 ‘내가 희망버스를 타는 이유’ 황석영 | 소설가 ㆍ누군들 편안할 수 있으랴 신자유주의, 비정규직, 정리해고, 청년실업 등등의 단어들은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그냥 길 위의 돌멩이처럼 주변에 굴러다니던 물건과도 같았다. 가끔씩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 2011. 7. 31.
<아가미> 상상력의 전개와 흡인력이 있다. "할아버지 문제가 생겼어." "뭔데, 새끼야." "지금 보니까. 얘,귀 뒤에 엄청나게 큰 상처 있다?" "무슨 상처?" "몰라,봐봐" 노인은 자기가 앉은 쪽에서 아이의 머리를 살짝 돌려 손자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칼을 수직으로 꽂아서 도려내다만 듯한 곡선의 금이 가 있었는데 상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 2011. 7. 31.
<결혼과 성>, 버트런트 러셀,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버트런드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1872.5.18~1970.2.2] 영국의 논리학자·철학자·수학자·사회사상가. 논리학자로서 19세기 전반에 비롯된 기호논리학의 전사(前史)를 집대성하였으며, 철학자로서는 그 경력이 길고 다룬 주제가 다양할 뿐 아니라 입장도 다양한 변천을 하였다. 개요부 목록 국적 영.. 2011. 7. 28.
이상경(시인): 노동정의와 희망을 믿는 청년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사람답게 취급해달라는 건데.... 아무리 돈이 권력이 된 시대라고 하지만, 사람답게 대우해주는 것이 그렇게 힘들던가? 겨우, 조금 덜 허세를 부리면 많은 사람 살리는 일을 할 것을. 그 사람들 덕을 보며 살아갈 수 있는 일인 것을. 이기적인 욕심으로 사람 한 명 죽는 것은 눈 깜짝 하.. 2011. 7. 28.
소설 쓰는 도중 이 책을 읽고 있는 요즘. 우석훈 이라는 학자?(그에겐 학자라는 말이 어울린다. 시골의 박학다식한 선비 정도) 참 재밌는 사람이다. 그는 사회적 포즈를 취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그의 모습은 그러하게 보인다.혹시 모른다. 언론에 보여진 면이 아닌 또다른 이면에서는 사회적 포즈를 취하는 지도... 인간이 권력과 욕망에서 결.. 2011. 7. 25.
김애란 소설<두근두근 내 인생> 젊은 여성들 '80대 노인'에게 두근두근? 그 이유는… 김애란의 &lt;두근두근 내 인생&gt;, 그 명랑함에 묻는다 기사입력 2011-07-15 오후 6:05:18 조로증에 걸려 80세 노인으로 보이는 17세 소년. 그리고 이 소년을 17세에 낳은 어린 부모의 이야기. 1980년생 젊은 작가 김애란의 첫 장편 소설 &lt;두근두근 내 인생&g.. 2011. 7. 15.
7년의 밤이 왜 그렇게 뜨겁나? "소녀 죽이고 마을 수장한 살인마, 이제 천만을 노린다!" [김용언-이권우-조원희] &lt;7년의 밤&gt;을 좋아하는 혹은 의심하는 기사입력 2011-07-08 오후 6:46:30 신경숙의 &lt;엄마를 부탁해&gt;(창비 펴냄) 이후 2년간 한국 문학은 폭발력 있는 작품을 내지 못하는 불모 상태였다. 그런데 얼마 전 척박한 땅 위로 .. 2011. 7. 14.
파리 사람들은 왜 불편해도 동네 책방 찾나 파리 사람들은 왜 불편해도 동네 책방 찾나 [해외리포트] 문화와 만남의 공간으로서 서점을 애용하는 프랑스인들 11.07.02 18:50 ㅣ최종 업데이트 11.07.03 11:08 출처 : 파리 사람들은 왜 불편해도 동네 책방 찾나 - 오마이뉴스 ▲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는 프랑스인. ⓒ 한경미 책 파리의 지하철 .. 2011. 7. 3.
선생님, 평소 말씀하시지 않아 몰랐던 형제 이야기를 언론으로 접하고 보니- 선생님은 평소 수업시간에 가정사에 대해 말씀하시지 않았다.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도 시간은 모자랐으므로, 우연히 읽은 신문기사에서 선생님의 남동생에 대한 사연을 알게 됐다. 그 남동생이 이런 멋진 일을 하며 인생을 즐기고 있는 줄 몰랐다. 별을 보는 남자. 나도, 별을 보는 여자가 곧 되고.. 2011. 5. 26.
기형도 시인 2011. 5. 14.
서정주 시인 2011. 5. 14.
천정관 <고래> 2011. 5. 14.
소설가 이혜경이 말하는 4대강 사업, 내 애잔한 추억의 노래 경력 경력 리스트 1982 ~ 1983 여수 중앙여자고등학교 교사 - 당진 송악고등학교 교사 수상 수상 리스트 2002 제47회 현대문학상소설부문 2006 이수 문학상소설부문 1998 '그 집 앞'으로 한국일보 문학상 2006 제37회 동인문학상 2004 독일리베라투르상장려상 2002 제3회 이효석문학상 1995 '길 위의 집'으로 오늘의 .. 2011. 4. 21.
김제동과 창작과 비평사 백낙청의 만남 “좋은 대학 못가면 죽는다는 건 사회가 심은 망상… 외로운 젊은이들, 두려워 마세요” 1970년대와 80년대, ‘백낙청’은 진보적 지식인, 독재타도, 민주주의, 창작과비평 등과 이음동의어(異音同義語)였다. 현재 우리 사회의 골격을 이루는 40·50대는 청춘의 한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분으로 백낙.. 2011. 4. 19.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가 아니라, <신경숙을 부탁해> 신경숙, 뉴욕서 영문판 '엄마를 부탁해' 출판기념회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네 모습과 비슷 ...후속작 '어디선가…'도 계약 작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 영문판이 5일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공식 발매일 이전에 초판 10만부와 2판 3000부를 찍었으며, 이미 3판 인.. 2011. 4. 15.
책을 읽는 장소는 영혼이 부귀를 누릴 수 있는 장소이어야 한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은, '책을 읽는 장소는 영혼이 부귀를 누릴 수 있는 장소이어야 한다' 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 아테네오 서점의 모습이다. 서점은 1919년 세워진 1천여석 규모의 탱고 극장을 개조해 2000년 문을 열었고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서점'이라는 평가를 .. 2011. 4. 14.
<그림자 도둑> 나는 다른 사람의 그림자로 만난다. 나는 사람을 어떻게 보고 판단할까? 그 사람의 눈 그 사람의 말 그 사람의 얼굴 그 사람의 행동 ... 그 사람의 그림자는 어떤 모습일까? 2011. 4. 7.
지구영웅전설-박민규가 들려주는 바나나맨의 탄생. 그렇습니다. 박민규, 당신은 참으로 문학판을 뒤흔들만 재주가 있었습니다. 종교에는 신이 필요하듯, 지구에는 영웅이 필요합니다. 내일이 불안한 인간들에게는 영웅이 필요합니다. 영웅은 그렇게 탄생하는 겁니다. 거침없는 서술이다. 물론 박민규의 단아하고 정돈된 단편소설(수상작들)과 최근의 .. 2011. 1. 25.
기대어 앉은 오후-이신조 작가가 말하는 아픔을 극복하는 법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상처가 있다. 그 상처로 인해 인생이 조금씩 달라진다. 결국 인생은 오늘이 원인이 되어 내일이 결과가 되는 구조로 진행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그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이 소설을 덮고 나면 '우리는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기대어 앉은 .. 2011. 1. 25.
박완서 작가 타계, 한국여성문학의 별이 지다. 2010년 1월 22일 토요일, 한국 여성 문학의 별이 졌다. 알람이 울렸다. 머리맡에 둔 알람을 껐다.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잠이 들었다. 일어나야 한다고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한 시간이나 흐른 뒤였다. 그제서야 정신을 바짝 차리고 눈을 떴다. 잠깐이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몇 분이 한 시간이나 .. 2011. 1. 22.
지독한 추위속에서 열병나는 사랑을 만나다 <사랑하기전에 사랑한후에> [사랑하기 전에, 사랑한 후에] 페터 라우스터 지은이 겨울이다. 그러나 지독한 겨울이다. 지독한 추위를 맞아보기 위해 언젠가 남극에 발을 딪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대로라면 한반도에서도 지독한 겨울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날 사랑은 더 달콤하게 다가온다.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 2011. 1. 16.
지금 우리시대에 필요한 존 쿳시 『야만인을 기다리며』 존 쿳시 『야만인을 기다리며』 『추락』을 기억하는가? 여학생 성희롱이라는 죄명으로 한순간 대학교수라는 지위를 박탈당한 주인공, 그에게 찾아온 불행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의 딸은 강간을 당하고 임신을 한다. 하지만 딸은 아이를 지우지 않고 당당하게 키우겠다고 한다. 남아프리카의 .. 2011. 1. 9.
냉장고가 울때 따뜻한 <카스테라>를 내미세요! 박민규 선배를 알게 된 것은 그의 책이 출간되고 3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대학시절 소설 수업을 들으면서 전설에 남을 행동을 하는 선배들의 에피소드를 듣게 됩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오가는 선배들의 이야기는 비이성적인 이야기처럼 또는 괴담처럼 또는 광인처럼 이상한 행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10. 12. 1.
현대시의 구조 <폴 발레리>,<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lt;발걸음&gt; 폴 발레리 나의 침묵의 아이들인 발걸음은, 고요함으로 얼어붙은 각성의 침실을 향하여 성스럽고도 느리게 나아간다. 그 누구의 발걸음도 닿지 않은 신성한 그늘, 내 발걸음이 선택한 이곳은 부드럽다 벌거벗은 내 발걸음이 닿는 이 모든 곳은, 신들 그대들이 준 선물일지니 만일, 내 발.. 2010. 11. 23.
죄, 신과 인간, 부조리와 아이러니!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키 그가 떠나고 1년 동안 공연을 보지 않았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삶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었다. 하지만 나는 과거에서 머물러 있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멈추었다. 왜 멈추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고,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그를.. 2010. 11. 9.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안고 쓴 글.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동인문학상 수상작 박완서 전화 바꿨습니다. 어쩐 일이세요? 형님이 전화를 다 주시구. 거는 건 언제나 제 쪽에서였잖아요. 말도 저만 하고 형님은 듣기만 하셨죠. 여북해야 혼자서 마냥 지껄이다가 문득 형님은 시방 수화기를 살짝 문갑 위에 올려놓고 딴 일 보고 계실 거다 .. 2010. 11. 4.
소설의 영화화에 대표선수. 코맥 매카시의 소설들 중 <모두 다 예쁜 말들> 소설의 영화화에 대표 선수. 코맥 매카시의 소설들 중 &lt;모두 다 예쁜 말들&gt; 그의 소설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것은 소설보다 영화때문이었다. 에단 코엘, 조엘 코엘. 코엘 형제들이 만든 영화 &lt;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gt;를 영화관에서 처음 보자마자, 코엘 형제의 발칙한 상상력에 감탄했다... 2010.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