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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광주에서 서울로 가는 길-

by 아프로뒷태 2010. 8. 1.

 

 

나는 광주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광주 사람을 통해 광주를 알게 되었다.

 

광주를 향한 나의 두 번째 방문.

광주로 내려가는 길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자욱했다.

휴가철이라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3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을 초과하여 5시간 걸린 방문...

 

광주의 밀집된 아파트 단지.

그 사이로 번화가.

 

싸리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 엄마와 함께 광주를 방문했다.

그리고 찜통의 더위가 엄습하는 여름, 나는 홀로 광주를 방문했다.

 

홀로 방문한 그곳은 낯선 땅이 아닌 익숙한 땅같았다.

익숙했던 땅에서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의 흔적을 발견했다.

 

있잖아,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일은 해서는 안 돼...

결국 자신도 아프게 되어 있어...

하늘은 공평하니깐.

 

먹구름이 가득했던 하늘은 바람따라 사라졌거나 부셔졌다.

서울로 올라오기 직전의 하늘은 파란 구름으로 자욱했다.

 

이제 모든 것을 마무리 할 때,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리며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기 시작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새로운 눈을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보는 일,

그것은 마음먹기 달려있다.

 

그랬다.

눈물을 훔치며 돌아서는 나에게 누군가 그랬다.

 

세상은 살아보니,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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