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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어둠속에서 너를 기억하며

by 아프로뒷태 2010. 8. 9.

 

 

지금 내가 사는 이 곳은 현실이 아니라, 환상이 아닐까?

나는 환상을 살면서 현실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것과 동떨어져 현실도 환상도 아닌 곳에서

나를 돌 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살았다.

저녁, 노곤해진 몸으로 잠들기전, 다음 날 눈을 못 뜬다하여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내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나는 내가 아프다.

 

나는 지금 나를 조금더 아끼며 돌 볼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나를 조금더 사랑해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나는 나를 더 사랑해주어야

현실도 환상도 아닌 이 상황속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본능적이었으므로.

때론 본능이 이성을 능가할 때가 있으므로.

 

내가 너를 만나지 못한다하여

만나기전과 다를 것은 없다.

다름이 있다면 내가 다르다는 것이지.

 

홍상수가 이번 영화에 그런 말을 했더라.

정말 중요한 것 중에서... 내가 왜 하는지 제대로 알고 하는 것은 없다고...

 

그냥 스쳐 들은 대사인데,

오늘의 나의 행동과 결정이 후에 어떻게 될 지 제대로 알고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야.

또한 내가 그동안 했던 모든 행동은 제대로 알고 했다고 행동했기보단,

그랬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품고 한 행동이므로.

 

나는 너무 사람들에게 희망만을 생각하며  봤어.

그래서 이상적이지.

그래서 소통하는 법을 몰랐는지도.

바닥을 보고 기는 것도  보는 방법 중에 하나일텐데...

 

나에게 여전히 서울은 지독해.

그만큼 얻는 것도 있으므로 사는 거야.

 

너는 학사시절때부터 언제나 그랬지.

그 당시에 그 대사 한 마디가 아주 섭섭하게 들렸는데...

이젠 그렇지 않아.

그래, 그랬어.

너란 배우가 던진 그 대사 한마디.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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