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수님 삭발… 김미화 눈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꼽사리다'(나꼽살)에 출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44)가 한미FTA 발효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아 6일 삭발을 했다. 함께 나꼽살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김미화씨는 눈물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우 교수의 '삭발식'은 이날 오후 4시30분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나꼽살 녹음실 인근의 한 미용실에서 이뤄졌다. 이곳에는 우 교수와 함께 나꼽살에 출연하고 있는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와 개그우먼 김미화씨도 모습을 보였다.
우 교수는 삭발식에 앞서 트위터에 자신의 삭발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 트위터에 "한미FTA 발효를 맞아 즐겁게 삭발하렵니다"라며 "제 머리통이 안 예뻐 삭발 어지간하면 안 하려고 했지만… 경제학자 한 명쯤은 삭발이라도 해야(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누가 경제학자의 머리를 밀게 했는가" "마음이 아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석훈 교수의 삭발식 현장 /박용하 기자
삭발식은 당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김미화씨는 우 교수에게 "부인이 임신중인데 충격받지 않겠냐"며 농을 던졌고, 우씨는 "연애할 때 새만금 문제로 아내도 삭발한 적이 있었다"며 "(아내는 내게) '삭발하는건 좋은데 조금이라도 예쁘게 안해오면 쫓아낸다'고 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분위기를 띄우려는 듯 우 교수에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하지만 삭발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조용히 삭발모습을 지켜보던 김씨는 감정이 복받쳤는듯 눈물을 보이며 "너무 슬프다. 왜 저렇게 해야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제학자는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말하는게 본분인데, 저런 사람이 머리를 깎고 그러니 마음은 오죽하겠냐"고도 덧붙였다.
삭발식은 5분이 채 안돼 끝났다. 짧은 머리의 우 교수는 "(머리를 자르는 동안) 깊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웃음을 보였다. 기자가 "지금 머리를 깎아버리면 한미FTA가 발효되는 15일에는 뭘 할 것이냐" 묻자 그는 "아직 계획이 없다. 가만히는 못있겠고 술이라도 한 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img.khan.co.kr/news/2012/03/06/l_20120306010007935000552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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