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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방암 발병률의 변화

by 아프로뒷태 2012. 1. 15.

유방암 발병률의 변화

 

유방암 이야기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인들의 사망원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5년 사망원인 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134.5명이 암으로 사망함으로써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 10년간 23.7%의 증가율을 보여 줌으로써 증가율에 있어서도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사망원인 2위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구 10만 명당 113.2명을 기록했고, 당뇨병(24.2명), 폐질환(24.1명), 간질환(17.3명), 교통사고(16.3명)를 제치고 10만 명당 16.1명을 기록함으로써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한 자살은 10년간 14.3%의 증가율을 기록해 증가율에 있어서도 2위에 올랐다.

조사기간 동안 사망원인에 있어서 단연 1위를 기록한 암은 현재의 증가율로 보아 당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병양상과 사망률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여성의 경우 1995년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10만 명당)가 위암(19.8), 간암(10.4), 폐암(9.6), 자궁암(6.2), 대장암(5.6), 유방암(4.0), 췌장암(3.7)의 순서였으나 2005년에는 위암(15,7), 폐암(15.0), 간암(11.2), 대장암(7.4), 유방암(6.5), 췌장암(6.2), 자궁암(5,6)의 순서로 나타남으로써 유방암, 폐암, 췌장암,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고, 위암과 자궁암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은 사망자수를 기준으로 한 통계자료이므로 발병률은 이와 다를 수 있다.

유방암이란 어떤 병인가?

▲ 미국에서 발행한 유방암 캠페인 우표[1].  ⓒ
유방암은 문자 그대로 유방에 생기는 암이다. 그런데 유방암은 주로 여자에게 발생하는 암일 뿐, 남자에게서는 발생하지 않는 암이 아니다. 통계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남성의 유방암은 여성의 약 1% 정도로 발병하며, 1995년과 2005년 통계에서 모두 인구 100만 명당 1명의 남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진단방법이 여성과 다르므로 조기 진단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조기검진을 위한 스크리닝의 효용성도 확실치 않다는 단점이 있으며, 본 글에서는 여성을 위주로 기술한다.

유방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역학적으로 조기에 초경을 경험하는 경우,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과 독신녀, 30세 이후에 첫 아기를 출산한 여성, 모유로 양육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나므로 여성 호르몬과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으나 정확한 기전은 불명확하다. 가까운 친척이 유방암을 앓은 경우와 BRCA1, BRCA2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같이 유전적 소인을 지닌 경우에도 발생위험률이 증가한다. 나이가 들수록 호발하는 경향이 있어서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그 이전보다 높아지며,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아 식습관도 유방암 발생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조기 진단이 특히 중요하며, 여성이 직접 자신의 유방을 만져봄으로써 자가진단할 수 있으므로 방법을 습득해 놓으면 편리하다. 자가진단방법으로는 샤워 중에 손으로 유방의 전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서서히 촉진하면서 유방 내에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는지, 있다면 덩어리가 단단한지 무른지, 표면이 매끄러운지 울퉁불퉁한지, 주위와 잘 고정되어 있는지, 피부표면이 두꺼워지거나 함몰이 생긴 것과 같이 주변과 다르지는 않은지 등을 느껴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느낌은 주관적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촉진을 하면서 전과 달라지는 느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거울 앞에 서서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 후 유방피부에 함몰된 부위가 있는지를 관찰하거나 유두가 몸 안쪽으로 당겨지는 모양이 보이는지를 관찰해도 된다. 이외에도 자가진단법이 더 있으므로 외과의사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편리한 방법을 습득한 후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면 혹시 암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어렵지 않게 진단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만져지는 것 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초기에는 통증 없이 잘 움직이는 덩어리가 주변조직과 쉽게 구별된다. 암 조직이 커지기 시작하면 주변 조직에 유착되어 유동성이 감소하게 되고, 피부와 유두가 함몰되며,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수도 있다.

특히 분비물에 피가 포함되어 있으면 암을 특히 의심할 수가 있다. 암이 더욱 진행되면 주변 림프절로 전이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림프절이 커져서 만져지게 된다. 조직검사, 덩어리의 변화 등에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액와부와 쇄골 상부의 림프절과 쇄골 상부의 임파절을 만져보도록 하며, 젖꼭지의 분비물도 관찰한다.

진단을 위해 영상의학 검사로 유방조영술(mammography)이 많이 사용되며, 가는 침을 이용한 조직생검을 통해 병리학적 진단을 실시하기도 하고, 생검으로 얻은 조직에 면역학적 검사를 실시해 진단과 함께 호르몬요법의 선택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조기검진 후 수술이 일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며, 질병 진행정도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등을 병행할 수 있다.

호르몬 요법 제재로는 에스트로겐, 타목시펜 등이 이용되며, 방사선요법은 국소적인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보조치료법으로 흔히 이용된다. 1기에 발견되는 경우 5년 생존율이 85%에 이르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암과 비교할 때는 치료가 비교적 잘 되는 편이므로 조기진단을 위해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방암을 해결하려면

▲ 미국에서 발행한 유방암 캠페인 우표[2].  ⓒ
미국암학회에서 9월 27일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에서 유방암 사망률이 매년 2% 정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보충을 위한 치료법을 시도받은 여성과 유방조영술을 실시하는 여성 수가 감소함으로써 같은 기간동안 유방암 진단을 위한 노력이 매년 3.7% 정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조기검진과 예방을 위한 노력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감소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유사한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본부(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즉 2000년과 비교할 때 2005년에 유방조영술을 받은 여성이 감소했으나 50세 이상에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여성은 2001년 이후 매년 4.8%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징적이라면 흑인과 50세 이하 여성의 발병률은 줄어들지 않고, 백인과 나이가 든 사람의 발병률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암학회는 9월 27일의 발표를 통해 왜 유방암에 의한 사망자수가 감소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달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지속된 유방암 예방과 조기검진 캠페인에 의해 미국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으로써 자가 검진과 같이 직접적으로 유방암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이 많아진 것이 원인의 하나로 판단된다.

실제로 필자의 유학시절, 지역축제와 같이 건강관련 행사가 아닌 경우에도 유방암에 대한 부스를 설치하여 일반인들 누구나가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는 작은 홍보행사를 손쉽게 접할 수 있었고, 위에 제시한 유방암 캠페인 우표도 당시에 구입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 발생이 왜 증가하는지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혹시라도 결혼한 부부가 평균적으로 가지는 아기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이런 이유에 의해 수십년 후에는 지금보다 유방암이 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의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의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데에는 시일이 필요할 것이므로 그와 함께 자가진단과 조기검진을 일상화해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출처 : ☆Dream
글쓴이 : ◈ BlueSky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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