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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완벽한 소통은 없다.

by 아프로뒷태 2011. 12. 3.

 

완벽한 소통,  

완벽한 소통은 없다.

모든 관계는 미끄러지기 마련이다.

완벽한 소통을 하는 순간, 죽음을 맞게 된다.

 

블로그를 한 지 일년이 되어 간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블로그 홍보는 아니므로.

그것이 아니어도 영화나, 책을 통해서도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일은 많다.

 

지난 10년,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산 적은 없다.

오히려 남이 빛날 수 있게 도와준 일이 많았다.

어느 집시 여인이 말했다.

당신은 남을 빛나게 해주는 데 영묘한 힘을 가졌어요.

하지만 자신을 빛나게 하지는 못하지요.

자신이 빛나려면 세 번을 노력하고 성공해도 한 번 올까 말까 합니다.

 

한동안 아팠다. 수술이 끝나고 어느 정도 여유를 찾았을 무렵, 지난 날을 돌아보았다.

의사는 일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내 안의 우주는 꼬일 때로 꼬여서 달릴 뿐이었다.

 

지난 한달동안,  나의 10년을 돌아보았다.

덕지덕지 조각나 너덜난 흔적이 흩어져 있었다.

 

과거의 내가 만든 흔적을 무심히 두었다.

지금의 나와 연결시켜줘야 할 것 같았다.

매듭이 필요해서 연결을 시작해야겠다.

 

한국에서 인생의 반을 살았다.

제2외국어를 배워 유학을 갈까 한다.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다.

하지만 그것을 원할 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일도 시도해볼 만하다.

유학을 가서 공부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불어를 배울까. 영어를 배울까.

그 어떤 언어를 배워도 좋을 것 같다.

이 나라 말을 사랑하지만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나를 위해 조금씩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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