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2 달콤한 인생 "그건 집착이야" 충정로의 어느 골목길을 걸으며 그는 말했다. 나는 그의 대답을 듣고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대신 천천히 걸음으로써 그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 나의 의도를 그는 눈치 채지 못했는지 혼자 앞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와 다섯 발걸음 정도 되는 거리를 두며 .. 2010. 10. 8. 슬픈 것들에는 눈물이 난다. 슬픈 것들에는 눈물이 난다. 창을 열어두었다. 밤새 슬픈 영혼들이 창을 통해 나의 방으로 들어왔다. 슬픈 영혼들이 나의 발목을 비틀었고, 나의 어깨를 두들겼다. 눈을 떴다. 창을 닫고 이불을 덮었다. 방안에 들어온 슬픈 영혼들이 창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방안을 하염없이 맴돌았다. 나의 눈을 짖밟.. 2010.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