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소극장2 나는 고도를 기다린다. 그곳에서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있었다. 너의 손은 따뜻했다. 너의 손가락은 나의 손등을 톡톡 쳤다. 너의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 나도 그랬다. 너의 손안에서 나의 손은 차갑지 않고 보드라웠다. 늘 차가웠던 손이 웃는 순간이었다. 암전이 되는 순간, 너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와닿았다. 나는 놀라지 않.. 2011. 10. 24. 소극장 산울림 개관 26주년 기념 공연-< 내가 까마귀였을 때> 아주 오랫만에 소극장으로 들어갔다. 암전이 되는 상황을 맞고 보니, 유년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공연에서 암전이 자주 이루어지면 그 공연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해!" 강의실에서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희곡집을 들고 리딩 플레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였고 충만했던 시절이.. 2011.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