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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by 아프로뒷태 2013. 1. 25.

나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만약에 말이다.

 

 

저 자리에 내가 있다면 말이다.

 

 

내가 이 사태의 피해자였다면 말이다.

 

 

나는 이 사태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내 고향 부산 사람들이 울부짖는 저 목소리.

 

 

저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내 가슴을 후벼판다.

 

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잠깐 외면할 수 있는 일일까?

 

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 너무 미안하다.

 

이들이 부산의 곳곳에서 일당으로 일해 번 돈을 저축하는 낙으로 살아왔던 지난날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아프다.

 

돈이란 것은 어쩌다 사람과 사람을 이렇게 멀리 떼어놓게 되었나?

 

그 하잘것 없는 돈 때문에 ...

 

부디, 돈의 노예는 되지 말아야 한다.

 

 

 

 

출처: 경향신문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8)에게 징역 2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6)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의 공판 직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현장은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함으로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은 공판이 치뤄진 법정 출입구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법정에서 나오는 인파에 둘러싸여 있던 고령의 예닐곱명 피해자들은 “우린 늙은 할머니들 울궈먹는 이상득. 이놈아 우리 돈 물어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일부 피해자들은 바닥에 주저앉거나 드러누워 “이상득을 사형시켜라. 우리 돈 내놔라. 평생 모은 돈을 다 뺐기고 억울해서 못산다. 내 돈 내놔라. 정부는 왜 나 몰라라 하고 있느냐”라고 외치며 이 전 의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의 변호인들은 “재판부의 판단을 인정할수 없다”며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선고공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4일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법정 출입구 앞에서 통곡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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