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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총기는 민간인이 소유해선 안 된다. 그것은 사고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일이다.

by 아프로뒷태 2012. 12. 15.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보면,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내 인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하루, 오늘이 마지막이 될 지 모를 하루, 더 악화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마운 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밥을 먹으며 웃고 싶은 하루, 행복한 하루, 그런 하루를 늘 꿈꾸고 계획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마음이 찹찹한 하루가 있다.

 

바로 그런 날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을 때, 연예인 누구가 자살했을 때, 대형 사고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났을 때....

오늘은 얼마전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 '미국' 땅에서 일어난 일이 그랬다.

 

어린이 20명 희생…집서 부친도 살해해 총 사망자 28명

한인 피해자 없는 듯..오바마, 애도의 눈물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정규득 특파원 =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최소한 2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범인인 애덤 란자(20)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모친이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를 찾아가 어머니와 이 학급 유치원생들에게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등 26명이 숨졌다. 범인은 이후 자신에게 총격을 가해 결국 사망했다.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범인의 부친과 자살한 범인을 포함해 현재 사건 관련 사망자는 28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는 2007년 4월16일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텍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3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후 학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됐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잘 살고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는 코네티컷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미국인들을 충격과 비판에 빠뜨리고 있다.

◇ 모친에게 총 쏜 뒤 아이들에게 무차별 난사

범인은 오전 9시40분께 어머니가 근무하는 학교로 차를 몰고 가 수업을 하던 모친과 이 학급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살해했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이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5∼10세 어린이들이 다니는 곳이다. 사건 발생 직후 뉴타운에 있는 초등학교 4곳은 모두 폐쇄됐다.

그는 학교로 향하기 앞서 집에서 부친을 먼저 살해했다.

경찰은 그러나 현재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으로는 이런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경찰은 약식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학생과 교직원 등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만 발표했다.

경찰은 범인의 형인 라이언 란자(24)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형제가 함께 범행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당초 사건의 범인이 형인 라이언 란자라고 발표했으나 잘못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저지에 사는 범인의 여자친구와 다른 친구 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져 다른 희생자가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부모를 먼저 살해한 점으로 미뤄 이번 참사가 가족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등학교 `아비규환'…경찰, 총기 3정 회수

ABC와 CBS 등 현지 방송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학교에서 최소한 7발의 총성이 울렸으며 어린 학생을 비롯해 수 십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학교 주변에는 많은 구급차가 비상 대기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방영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2정과 소총 한 정 등 총기 3정이 수거됐다. 권총 2정은 학교 내에서, 소총 한 정은 학교 뒷마당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사용한 총기의 하나가 223구경 소총이라고 밝혔다.

학교 인근에 있는 댄버리 병원 측은 3명의 부상자가 실려왔으며 모두 중태라고 전했다.

한 여학생은 NBC 방송에 "체육관에 있다가 7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말했다.

다른 여학생은 "경찰이 와서 빨리 바깥으로 도망치라고 해서 학교를 빠져나왔다"면서 사건 직후의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은 비상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학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지 방송은 학교 당국이 충격을 받고 울부짖는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로 몰려와 자녀를 데리고 귀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희생자 애도"…백악관, 조기게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애도성명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어린이들은 물론 희생당한 사람들의 미래가 없어진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총기 난사사건을 막기 위해 "의미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부터 18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직후 존 브레넌 대(對) 테러 보좌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데 이어 로버트 뮐러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경찰을 지원하도록 했다.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에서는 올 들어 공공장소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 8월24일 뉴욕의 맨해튼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관광 명소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7월에는 콜로라도주 덴버의 영화관에서 총기 난사로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다쳤다.

◇ 한인 피해자 없는 듯

현재까지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종문 코네티컷 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인 피해 소식은 전혀 없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뉴타운에는 세탁소 등 한인 가게 3곳이 있지만 교민들이 거의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연합뉴스|입력2012.12.15 07:10|수정2012.12.15 10:18  wolf85@yna.co.kr

 

총기를 민간인이 소유하는 문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반대했던가? 그런 적이 있었나?

 

美 콜로라도 극장 참사 이후 소유금지 주장 다시 힘 얻어
국민 여론, 규제 반대가 많아… 대선 앞둔 정치권 침묵 일관

 

 

 

 

희생자 추모 21일 미국 콜로라도 주 오로라 시 센추리16 영화관 인근에 총기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성조기 등이 놓인 가운데 피해자 친구와 가족들이 기도하며 슬픔에 잠겨 있다. 오로라=AP 연합뉴스

미국에서 매년 총기난사로 수십 명씩 희생됨에도 총기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규제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규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에도 총기 소유 금지 목소리는 크다. 마이크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20일 올 대선 양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구체적인 총기 규제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총기 규제 지지 단체들도 총기 소유를 금지하거나 어렵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 콜로라도 참사로 양당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총기 규제 정책을 내놓거나 의회와 행정부가 관련 법안을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이 이런 분석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미국 정치권에서 총기 규제 문제는 ‘손대지 않는 것이 상책’이 될 정도로 ‘기피 이슈 1순위’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총기 소유에 우호적인 여론과 전미총기협회(NRA) 등 총기 규제 반대 단체의 막강한 로비 때문에 미국 정치권이 총기 규제 추진을 기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기 규제에 대한 미국인의 뿌리 깊은 반대 심리도 한몫한다. 미국은 ‘총기 소유 권리(right to bear arms)’를 헌법에 보장하고 있다. 수정헌법 2조는 “질서 정연한 민병(民兵)은 자유 주(州)의 안전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하지 못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1990년대 초 강력 범죄가 늘자 1994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는 10년 기한 만료를 조건으로 호신용이 아닌 공격용 총기의 소유를 금지하는 연방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반발 여론이 거셌고 법안을 주도했던 민주당은 그해 중간선거에서 크게 패했다.

NRA에 따르면 미국 총가구의 32%가 총기를 소유하고 있고 총기 규제 찬성 여론은 1990년대 초 78%에서 2010년 43%로 크게 하락했다. 총기 규제를 정당화하는 강력 범죄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이고 총기 소유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유럽에서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도 규제 반대 여론에 힘을 싣고 있다.

NRA 등 총기 규제 반대 단체들은 총기 소유 제한을 주장하는 의원들에 대해 낙선 운동을 벌이는 등 조직적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NRA의 로비 활동은 버지니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총기 소유 지지자들이 많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총기 규제 반대 활동에 매년 2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는 NRA의 로비력은 연 500만 달러의 자금력을 가진 미국 최대 총기 규제 단체 BCPG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론과 이익단체의 로비는 양당 대선 후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전 총기 규제 연방법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선 후 총기 규제 정책은 내놓지 않았다.

롬니 후보 역시 공화당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총기 면허료를 인상하고 총기 구입자에 대한 배경조사를 강화하는 등 총기 규제에 적극 나섰지만 대선 출마 과정에서 총기 소유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올해 뉴스룸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그 드라마에 대한 나의 관점은 긍정적이었다. 그 태도는 다음과 같았다.

http://blog.daum.net/idealisthee/855

 

그 드라마의 제4화에서 뉴스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총기, 세금활용 유언비언..

여기에서 나는  민간인 총기 소유에 대해 제법 흥미로움을 느꼈고, 그래서 더욱 이 드라마를 눈여겨 보았다. 총기 소유에 대한 문제는 제 4화에서 그치지 않는다. 제5화에서도 이어진다. 사람들은 국가가 개인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개인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총기를 소유했다. 무기 산업사는 전쟁, 테러, 총기 개인 사유화로 엄청난 부의 축적을 쌓았다. 하지만, 그것이 범죄로 활용될 때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총기 개인소유에 대해 염려하는 내용이 드라마에 담겨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또 실제로 일어났다.

 

 

 

 

이번 총기 사고는 몹시 유감이다. 범죄자에게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왜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범죄를 일으켰는지? 범인이 그 자리에서 자살했으므로, 그 이유를 물을 수 없다. 결국 이번 일은 남은 자들이 거둬들여야 할 슬픔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너무 늦은 때이기도 하지만 그럴 때가 오히려 빠를 때이기도 하다. 부디 계속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법적 규제와  실현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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