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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향기

신세계-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by 아프로뒷태 2013. 1. 3.

올해에는 볼만한 한국영화가 거대로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더욱 그렇다.

한국의 잘빠진 감독들이 줄줄이 영화를 내놓을 예정이다. 소재나 스토리에 있어서 기대가 크다.

그들에게 배울점도 많을 터.

 

우선 <신세계>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이 세 배우의 궁합이 궁금하다.

물론 박훈정 감독의 연출력도 기대된다. 박훈정 감독은 초반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 입문했다.

<악마를 보았다>,<부당거래> 시나리오를 썼다. 특히 <부당거래>는 시나리오가 좋다고 소문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계에서 시나리오 작가의 힘은 미약하다. 헐리우드 시스템과 확연히 다르다.

헐리우드에선 작가는 작가, 감독은 감독! 

서로의 영역이 확실하고 각자 작업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크다. 

 

하지만 한국 영화계에서는 작가주의 감독을 우대해준다 이는 감독이라면 시나리오도 잘 써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독이 시나리오까지 쓰고 연출까지 하는 경향이 다수이다. 그러다보니 시나리오 작가가 설 자리는 없다. 더욱이 왠만큼 글 잘 쓰는 시나리오 작가들은 어느 순간 감독으로 전향해버린다. 왜냐하면 작가보다 감독을 더 우선시 대하는 한국 영화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오늘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앞으로 영화분야에서 연구조사할 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 이메일링이 왔다. 이것 저것 묻는 내용에 대답을 했지만 그러한 작업이 썩 반갑지 않았다. 형식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방면에서 영화산업에 대해 조사 연구하는 것도 좋겠지만 영화 기획, 시나리오 작가 양성을 위한 연구나 설문내용은 허술했기 때문이었다. 2006년때부터 대학에서도 콘텐츠, 영화계에서도 콘텐츠 떠들더니, 정말 필요한 콘텐츠 연구는 어디로 갔나? 이나라에 천만 스코어라는 타이틀로 한국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이 알만한 콘텐츠 회사가 있기는 한가? 여하튼 영화진흥위원회가 시나리오 작가 양성에 무한하게 투자해주었으면 더 좋겠다.

 

아무튼 글 잘 쓰는 시나리오 작가들은 어느 순간 감독으로 전향해버리는데, 박훈정 감독도 그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물론 자신이 직접 쓰고 연출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 두 가지 재능을 타고났다면 축복이지 않겠는가! <혈투>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발상이 재미있었다. 영화장르의 특성상, 공간의 제약이 없어 다양한 공간성을 연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투>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러한 이야기가 최근 개봉한 <파이 이야기>이다. 이안 감독의 작품으로 소설적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한 영화이다.

 

그러므로 박훈정 감독의 이번 작품을 눈여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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