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향기

오규원

by 아프로뒷태 2011. 12. 4.

오규원

 

 

 

 

 

 

오규원 (오규옥)  시인, 교수
생몰 : 1941년 12월 29일 ~ 2007년 2월 2일. 서울
출생지 : 경남 밀양시
데뷔 :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학력 : 동아대학교 법학

본명은 규옥(圭沃). 개념이나 사변과 대립되는,
사실과 현상을 통한 의미 구현으로서의 '날이미지'라는 시론을 주창하며
개념화되거나 사변화되기 이전의 현상에 대한 시학적 탐구를 추구한 시인이다.
부산중학교를 나와 1961년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하였고,
1962년 동아대학교 법학과에 입학,
1968년 졸업했다.
1971~79년 태평양화학 홍보실에서 근무했으며
1981년 출판사를 운영하면서〈김춘수 선집〉·〈이상 전집〉을 내기도 했다.
1982년 부터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었다.
1965년 〈현대문학〉에 〈겨울 나그네〉로 시인 김현승에게 1회 추천,
1967년 〈우계(雨季)의 시〉로 2회 추천,
1968년 〈몇 개의 현상〉으로 완료 추천을 받아 등단하였다.

그는 시의 언어와 구조의 문제에 천착했다.
1971년 첫 시집 〈분명한 사건〉 출간 이후 인식과 관념을 언어로 구상화한 것이
초기시였다면, 중기시에는 시라는 형식의 무거움을 벗으려는 시도와 전통적
서정시로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체제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체제 비판적 시각에서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1987)와 같은 산문시, 해체시의 경향을 보였다.

1990년대 이후에는 사물을 인간의 관념에서 해방시키는 시, 관념으로 물들지 않은
날것으로서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로서의 시를 위한 '날(生)이미지'론을 주창하였다.
이는 〈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1995),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1999),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2005) 등에서와 같이 시의
수사법으로서의 은유를 거부하고, 왜곡 없이 세계와 닿는 시각적 이미지와
세계에 대한 시인의 직관적 인식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의 작품에 시집 〈순례〉(1973), 〈사랑의 기교〉(1975),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1978),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1981),
〈희망 만들며 살기〉(1985), 〈하늘 아래의 생〉(1989), 〈사랑의 감옥〉(1991)과
유고시집 〈두두〉(2008)가 있다. 또한 시선집 〈한 잎의 여자〉(1998),
동시집 〈나무 속의 자동차〉(1995),
수필집 〈아름다운 것은 지상에 잠시만 머문다〉(1987) 등이 있고,
시론집 〈현실과 극기〉(1976), 〈언어와 삶〉(1983), 〈날이미지와 시〉(2005),
시 창작 이론집 〈현대시작법〉(1990)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1982), 연암문학상(1989), 이산문학상(1995),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화부문 (2003) 등을 수상했다.
그의 사후에 제자들이 '오규원 문학회'를 만들었다.

 

 

오규원 참고자료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648

 

 

 

오규원-날이미지, 환유로 접근하기

 

 

오규원은 날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은유가 아닌 환유로 접근한다. 초기에 오규원은 사물의 구상성, 투명성을 강조하여 관념을 의인화, 의물화 한다. 그래서 추상적 시를 쓴다. 하지만 이것이 은유의 작업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은유는 정신적이다. 유사성, 개념적이고 사변적이다. 시인의 정신을 사물에 이입한 것이다. 그러나 환유는 물질성, 기간적 공간적 인접성을 갖는다. 시간적 공간적 인접성에 의한 상황을 나열한다. 날 것으로 접근을 위해 타당성이 없는 것을 소거하다 김춘수처럼 문제가 되는 대상을 지우지 않고 끝까지 연구한다.

오규원의 날이미지는 개념화, 사변화 이전의 살아있는 날이미지이다. 그것은 환유의 물질성, 사실성, 시간적 공간적 인접성으로 표현된다. 사진적 사실적 이미지를 부정하고 생성적 사실적 이미지를 추구한다. 이때 환유기작에 시간이 개입한다. 즉, 이러한 이미지는 동영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동사의 표현이다. 즉 움직임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