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마는 자신의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연인인 알도를 찾아간다. 알도는 노동자이며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 마을이 훤히 보이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르마는 알도에게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 알도는 그 사실을 듣자마자. 정식으로 결혼할 수 있게 된 것에 크게 기뻐한다. 하지만 이르마는 알도에게 이별을 선고한다.


이르마는 5년간 기다려온 알도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그 사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알도는 이르마의 뺨을 갈긴다. 배신감에 젖은 알도는 집을 떠난다. 그리고 이르마 사이에서 낳은 딸, 로시나를 데리고 먼 여행길을 오른다.


알도는 먼저. 자신을 사랑했던 옛 연인 엘비찾아간다. 사랑을 외면받았다고 생각한 알도는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이다. 세월이 흘러도 엘비아는 여전히 알도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 말에 알도는 반기기보단 깜짝 놀란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착하여 살지 않고 그녀를 떠난다.


정처없이 떠돌다 알도는 주유소의 여인을 만난다. 주유소의 여자는 아버지를 부양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장부이다. 그러나 연애에는 잼병이다. 알도는 이르마를 잊고 연애에 서툰 주유소의 여인과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알도의 딸, 로시나는 아버지인 알도가 주유소의 여인과 정사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하고 상처를 받는다. 알도는 딸, 로시나가 상처받은 것을 알고 로시나를 이르마에게 돌려보낸다. 그리고 알도는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알도는 마지막 여인, 짚시 여인을 만난다. 그녀는 알도처럼 사랑을 경험했고 남편으로부터 버린 받은 적이 있는 여자이다. 한마디로 상처가 깊은 여자이다. 그녀는 사랑받은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심정을 잘 안다. 그래서 알도를 잘 이해한다. 알도 역시 그녀를 이해한다. 알도는 짚시여인과 사랑을 나누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상처가 깊은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만 다시 뜨겁게 사랑하지 못한다.


결국 알도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르마 임을 깨닫는다. 알도는 이르마에게 돌아가지만, 이미 이르마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상태이다. 알도는 더 이상 자신이 갈 곳을 없음을 깨닫는다. 7년간의 사랑을 기다리고 살아왔던 자신에게 결국 남는 것은 죽음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알도는 자신이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