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1 장석주,『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108중에서. 봄날 저녁의 잃어버림, 혹은 떨꿈 봄날 저녁의 잃어버림, 혹은 떨꿈 길 잘 든 만년필을 잃어버렸다.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알 수 없다. 신던 신발이 낡아지면 발은 못 벗고(절대 못 벗고!) 낡은 신발만 벗는다. 어리석다, 발마저 벗어야 할 때가 있으니 낡은 신발을 벗고 발 벗고 마음마저 벗고 가야 하리. 어두워진 .. 2011.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