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소연1 이것은 사람이 할 말, 시린 손과 발을 녹여줄 봄의 꽃은 언제 오려나. 김소연, 「이것은 사람이 할 말」 늙은 여가수의 노래를 듣노니 사람 아닌 짐승의 발성을 암컷 아닌 수컷의 목울대를 역류하는 물살 늙은 여가수의 비린 목소리를 친친 감노니 잡초며 먼지덩이며 녹슨 못대가리를 애지중지 건사해온 폐허 온몸 거미줄로 영롱하노니 노래라기보다는 굴곡 .. 2011.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