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1 황동규,< 봄 밤 > 봄 밤 혼자 몰래 마신 고량주 냄새를 조금 몰아내려 거실 창을 여니 바로 봄밤. 하늘에 달무리가 선연하고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비릿한 비 냄새. 겨울난 화초들이 심호흡하며 냄새 맡기 분주하다. 형광등 불빛이 슬쩍 어두워진다. 화초들 모두 식물 그만두고 훌쩍 동물로 뛰어들려는 찰나! 황동규, .. 2011.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