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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버튼,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영화와 현실은 그리 멀지 않다.

by 아프로뒷태 2012. 10. 27.

70대 노인 피부로 태어난 18개월 아기 ‘충격’

 

서울신문|입력2012.10.27 13:36|수정2012.10.27 13:36

 [서울신문 나우뉴스]70대 노인의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생후 18개월 아기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태어난 위신샤오리는 선천성 피부이완증(cutis laxa)을 앓고 있다. 발병이 매우 드문 이 질환은 피부 조직과 조직의 결합이 느슨하거나 일반인과 달라 피부가 노인처럼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신생아 역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심한 목주름과 팔자주름, 입술 주위의 주름 등이 70대 노인을 연상케 해 가족 뿐 아니라 의료진까지 놀라게 했다.

이러한 피부는 몸 전체를 뒤덮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아기의 엄마인 양씨(23)는 "처음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도 피부 상태가 비슷했지만 심각한 일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면서 "임신 중 태아 검사에서도 어떤 이상적인 증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생후 18개월에 접어든 위신의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담당 의료진은 "현재 적절한 영양섭취가 어려운 상태라 머리에 튜브를 연결한 뒤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선천적인 심장질환과 폐렴, 천식까지 겹쳐 치료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위신의 가족이 치료비로 쓴 돈은 8만 위안, 한화로 1400만원이 넘는 돈이다. 위신의 가족은 "아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매우 활발하고 똑똑해서 가족들을 기쁘게 한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견뎌 아이가 건강해 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때론 현실이 영화같고, 때론 영화가 현실같다.

 

가르시아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이라는 소설에서 돼지꼬리의 아이가 등장한다. 마르케스는 환상적 요소로 생각하고 글을 썼을 것이다. 또는 실제로 그런 사람을 봤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마르케스의 소설을 읽고 한 남자가 찾아왔다. '나도 실은 엉덩이에 돼지꼬리가 붙어있소? 당신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소?'

 

태어나자마자, 시간을 거꾸로 보낸 아이의 뉴스를 접하고 떠오른 영화는 데이빗 핀치의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이다. 이 영화를 두 달 전 계속 반복해서 보았다. 놀라워라. 작가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작가의 상상력에 탄복했던 기억이 난다.

 

탄생은 불우했지만 벤자민의 일생은 아름다웠다. 돌연변이 같아도 벤자민을 사랑해주는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는 것만 해도 어딘가? 중국에서 태어난 양씨의 아이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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