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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by 아프로뒷태 2012. 9. 23.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말 쓰기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띄어쓰기다. 한글 맞춤법의 띄어쓰기 규정은 7개(제2항, 제41~46항)밖에 안 되지만, 실제로는 문제가 많은 골치 아픈 분야다. 심지어 띄어쓰기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의 국어학 연구는 필요 없어지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말글의 띄어쓰기는 ‘우리말 바로 쓰기’의 터를 닦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대충 넘어갈 수 없다. 이번 호부터 한글 맞춤법의 띄어쓰기 규정을 중심으로 함께 공부해 보자.

한글 맞춤법 규정 제2항 -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단어는 독립적으로 쓰이는 말의 단위이기 때문에, 글은 단어를 단위로 하여 띄어 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 단어란 문법상의 일정한 뜻과 기능을 가지는 말의 최소 단위로, 낱말이라고도 한다. 두 단어를 이어 쓸 때에 띄어쓰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이럴 경우에는 두 단어가 결합되어 복합어로 쓰이는가의 여부를 살펴본다. 복합어로 쓰이면 당연히 붙여 쓰고, 복합어로 쓰이지 않으면 띄어 쓴다. 예컨대, ‘우리 고장’은 두 개의 단어이므로 띄어 쓰고, ‘우리말, 우리글, 우리집사람’ 등은 복합어로 굳어졌기 때문에 붙여 쓴다. 그리고 한자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울러 기억해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인과 관계(因果關係)’처럼 ‘인과 관계’는 띄어 쓰지만 ‘因果關係’는 붙여 쓴다.

한글 맞춤법 규정 제41항 -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조사는 단어에 포함되지만 앞말에 붙여 쓴다. 조사는 접미사 범주에 포함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결합되는 체언이 지니는 문법적 기능(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을 표시하므로, 앞의 단어에 붙여 쓰는 것이다.

→ 조사는 앞에 무슨 말이 와도 예외 없이 붙여 쓴다. ‘너는 무슨 책을 읽었니?’와 같이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도 붙여 쓰고, ‘이제는 생각하기조차 싫다.’와 같이 용언(동사, 형용사) 뒤에 와도 붙여 쓰며, ‘몹시도 마음에 들지 않았어.’와 같이 부사 뒤에 와도 붙여 쓴다. 그리고 ‘마음에도 들지 않았어.’와 같이 조사는 다른 조사 뒤에 와도 붙여 쓴다. ‘서울에서부터입니다.’도 붙여 쓰는데, 이는 조사 ‘에서’에 붙은 조사 ‘부터’ 뒤에, 조사 ‘입니다’가 온 형태이기 때문이다.

▶틀리기 쉬운 조사들◀

▷ 같이

① 체언 뒤에 붙어서 ‘처럼’과 바꾸어 쓸 수 있는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그는 황소같이 일하고 있다.

② ‘함께’, ‘같게’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로 쓰일 때는 앞말과 띄어 쓴다.

(예) 다 같이 궐기하자.

③ 같은 : ‘동일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으로 쓰일 경우에는 띄어 쓴다.

(예) 그는 황소 같은 사람이다.

※ 따라서 ‘나같이, 나 같은 ; 이같이, 이 같은 ; 그같이, 그 같은’으로 띄어 쓴다.

④ 같이하다 : ‘같은 사정에 놓이다, 같은 조건으로 삼다’의 뜻을 나타낼 때는 동사이므로 붙여 쓴다. (↔ 달리하다)

(예) 행동을 같이하다, 의견을 같이하다, 운명을 같이하다

▷ 보다

① 체언 뒤에 붙어서 두 가지를 비교할 적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부산은 대구보다 큰 도시다.

② ‘한층 더’의 뜻을 나타낼 적에는 부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너는 보다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③ 보다못해 : ‘더 참을 수가 없어서’의 뜻을 나타내는 복합어다.

(예) 나는 보다못해 한마디 해 주었다.

▷ 밖에

① ‘뿐(only)’이라는 뜻을 나타낼 적(반드시 그 뒤에 부정이 따름)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이것밖에 없다. 가는 수밖에 없다. 〔‘가는’은 동사, ‘수’는 의존 명사, ‘밖에’는 조사이므로 ‘가는’과 ‘수’는 띄어 쓰고, ‘수’와 ‘밖에’는 붙여 씀〕

② ‘안〔內〕’과 상대적 의미인 ‘바깥〔外〕’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 ‘밖’에 조사 ‘에’가 이어질 적에는 띄어 쓴다.

(예) 이것 밖에도 또 있다.

▷ 치고

① ‘예외 없이 모두’나 ‘예외적으로’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학생치고 그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외국인치고 우리말을 잘하는 편이다.

② ‘인정하거나 간주하다’ 또는 ‘비기거나 가상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 ‘치다’의 활용형으로 쓰일 적에는 띄어 쓴다.

(예) 그 돈 기부한 셈 치고 잊어버려라./수석은 둘째 치고 합격이나 했으면 좋겠다.

▷ 말고

① 체언 뒤에서 ‘아니고’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그것말고 저것을 가져오너라.

② 체언 뒤에서 〔(이)고말고〕의 형태로 상대방의 물음에 대하여 긍정하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조사이므로 체언과 붙여 쓴다.

(예) 아무렴, 좋은 사람이고말고.

③ 용언의 어간 밑에서 상대방의 물음에 대해 긍정하거나 자기의 의지를 강조하는 어미(-고말고)의 일부로 쓰일 적에는 붙여 쓴다.

(예) 암, 꼭 하고말고.

④ 부사(흔히 보조사가 뒤에 옴) 뒤에서 ‘앞의 대상을 제외하거나 앞의 상태를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 ‘말다’의 활용형으로 쓰일 적에는 띄어 쓴다.

(예) 많이 말고 조금만 주십시오.

▷ 라고/고/라는

① ‘라고’는 직접 인용됨을 나타내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그는 “알았다.”라고 말했다. → 이리 오라고 해라. 〔명령을 나타내는 어미 ‘-라’에 인용을 나타내는 조사 ‘고’가 결합한 것〕

② ‘고’는 간접 인용됨을 나타내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나는 그에게 내가 가겠다고 소리쳤다.

③ ‘-라는’은 ‘-라고 하는’이 줄어든 것이다.

(예) 그는 “알았다.”라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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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규정 제42항 -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2

명사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도 그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관형어의 도움을 받아 온전하게 쓰이는 명사를 의존 명사라 한다. ‘산이 높다.’에서 ‘산’은 관형어와 관계없이 자립하여 쓰이지만, ‘저 분이 저의 선생님이십니다.’에서 ‘분’은 그 앞에 관형어가 없으면 말이 되지 않는 의존 명사다.

▶ 틀리기 쉬운 의존 명사들

▷ 것/거

① 사람이나 사물 등을 대신하여 쓸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네가 가져와야 할 것이 많다.

내 건 노란 거야. 〔‘나의 것은 노란 것이야.’가 줄어든 형태〕

☞ 다음의 경우에는 앞말과 굳어 버린 복합어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이것, 그것, 저것, 아무것, 날것〔未熟物〕, 생것, 탈것〔車〕, 들것〔擔架〕, 별것, 앞엣것, 뒤엣것

② (이)거나 : 체언 뒤에 붙어서 ‘어느 것이나 가리지 아니함’이란 뜻을 나타낼 때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남자거나 여자거나 부지런해야 한다.

사람이거나 동물이거나 먹는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③ 용언의 어간이나 선어말 어미 뒤에 붙어서 ‘-든지’와 바꿔 쓸 수 있는 어미(-거나)의 일부로 쓰일 때에는 붙여 쓴다.

(예) 보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보았거나 말았거나 상관없다.

④ ‘-(으)ㄹ 것을’이 줄어서 된 말이지만, 미루어 생각하는 뜻을 나타내거나 지난 일에 대한 아쉬움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으)ㄹ걸〕의 일부로 쓰일 때는 붙여 쓴다.

(예) 그 사람은 아마 안 갈걸.

집에서 책이나 읽을걸.

☞ ‘-(으)ㄴ걸’도 ‘-(으)ㄴ 것을’이 줄어서 된 말이지만, 기정사실을 감탄하거나 상대방에게 회상시키는 종결 어미로 쓰일 때는 붙여 쓴다.

(예) 제법 큰걸./약간 적은걸.

▷ 데

① 용언 뒤에서 ‘장소’나 ‘경우’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가야 할 데부터 정하자.

배가 고픈 데는 밥이 약이다.

②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서 ‘-다. 그런데’라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ㄴ데)의 일부로 쓰일 적에는 붙여 쓴다.

(예) 배가 고픈데 밥 줄 생각은 하지 않았다.

▷ 수

① 용언 뒤에서 ‘도리, 방안’이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할 수 없어서 이렇게 했다.

② 수와 관계되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여럿’이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접두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수개월 동안 수백만의 사람이 굶어 죽었다.

③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서 ‘더하여 감’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ㄹ수록)의 일부로 쓰일 적에는 붙여 쓴다.

(예) 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 뿐

① 용언 뒤에서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우리는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운도 따랐다.

② 체언 뒤에 붙어서 한정의 뜻을 나타낼 적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가진 것은 이것뿐이다.

이 글은 이 점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점에서도 뛰어나다. 〔체언 ‘점’에 조사 ‘에서’가 오고 다시 뒤에 조사 ‘뿐’이 온 형태〕

▷ 대로

① 용언 뒤에서 ‘그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주면 주는 대로 받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라.

② 체언 뒤에 붙어서 ‘그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나는 나대로 할 테니, 당신은 당신 뜻대로 하십시오.

▷ 만큼

① 용언 뒤에서 ‘그런 정도로’ 또는 ‘실컷’이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나도 지칠 만큼(은) 지쳤다.

② 체언 뒤에 붙어서 ‘그런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예) 나도 너만큼 달릴 수 있다.

그것이 나의 신념이니만큼 존중해 주어야 한다. 〔체언 ‘신념’에 조사 ‘이니’가 오고 그 뒤에 조사 ‘만큼’이 온 형태〕

▷ 차(次)

① 용언 뒤에서 ‘어떤 기회에 겸해서’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춘천에 갔던 차에 소양강 댐 구경도 하였다.

② 체언 뒤에 붙어서 ‘-하려고’라는 뜻을 나타내거나, 숫자 뒤에 붙어서 ‘차례’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접미사로 보아 붙여 쓴다.

(예) 의학 연구차 미국으로 갔다.

2차 시험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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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규정 제42항 -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3

‘한글 맞춤법 규정 제42항 -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두 번째 시간이다. 명사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도 그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관형어의 도움을 받아 온전하게 쓰이는 명사를 의존 명사라 한다. ‘산이 높다.’에서 ‘산’은 관형어와 관계없이 자립하여 쓰이지만, ‘저 분이 저의 선생님이십니다.’에서 ‘분’은 그 앞에 관형어가 없으면 말이 되지 않는 의존 명사다.

▶ 틀리기 쉬운 의존 명사들

▷ 지

① 용언 뒤에서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내가 여기 온 지도 닷새가 되었다.

②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서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ㄴ지〕의 일부로 쓰일 때는 붙여 쓴다.

(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가 보자.

③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서, 스스로의 느낌을 영탄조로 나타내는 어미〔-(으)ㄴ지고〕의 일부로 쓰일 때에는 붙여 쓴다.

(예) 참으로 장한지고.

▷ 만

① ‘시간의 경과’라는 뜻을 나타낼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 말과 띄어 쓴다.

(예) 그 차를 산 지 사흘 만에 문제가 생겼다.

☞ 오랜만 : 복합어인 ‘오래간만’의 준말이다.

(예) 얼마 만인가? 오랜만이네.

② ‘한정이나 비교, 가정’ 등의 뜻을 나타낼 적에는 조사이므로 앞 말과 붙여 쓴다.

(예) 그 학생은 공부만 한다./이것은 저것만 못하다./어디 울어만 봐라.

③ 만하다 : 의존 명사 ‘만’에 접미사 ‘-하다’가 붙은 복합어로 보조 용언으로 쓰일 때는 원칙적으로 띄어 쓴다.

(예) 이 책은 볼 만하다.

☞ 형만 하다, 주먹만 하다, 콩알만 하다 〔‘비교’를 뜻하는 조사 ‘만’ 뒤에 형용사 ‘하다’가 이어진 형태이므로 띄어 씀〕

▷ 듯

① 어말 어미 뒤에 오는 ‘듯(이)’은 의존 명사(또는 부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할 듯 말 듯〔하(어간)+ㄹ(어말 어미)∨듯(의존 명사)〕

자는 듯 마는 듯〔자(어간)+는(어말 어미)∨듯(의존 명사)〕

(예) 찌를 듯(이) 달려든다.〔찌르(어간)+ㄹ(어말 어미)∨듯(이)(부사)〕

다 된 듯(이) 좋아한다.〔되(어간)+ㄴ(어말 어미)∨듯(이)(부사)〕

② 어간(+선어말 어미) 뒤에 붙은 ‘듯(이)’은 어말 어미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번개라도 치듯이 번쩍이는 하늘〔치(어간)+듯이(어말 어미)〕

그가 했듯(이) 하면 된다.〔하(어간)+였(선어말 어미)+듯(이)(어말 어미)〕

③ 듯하다/듯싶다 : 의존 명사 ‘듯’에 접미사 ‘-하다/-싶다’가 붙은 복합어로 보조 용언으로 쓰일 때에는 원칙적으로 띄어 쓴다.

(예) 저기 오는 학생이 수남인 듯하다.

그는 그 일을 할 듯 말 듯하다.

비가 올 듯싶다.

▷ 양

① ‘것처럼’이나 ‘의향, 의도’라는 뜻을 나타낼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벙어리인 양 아무 말이 없다./떠날 양으로 짐을 꾸리고 있다.

② 양하다 : 의존 명사 ‘양’에 접미사 ‘-하다’가 붙은 복합어로 보조 용언으로 쓰일 때에는 원칙적으로 띄어 쓴다.

(예) 공부하는 양하다.

▷ 체

① 용언 뒤에서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잘난 체 마시오.

② 체하다 : 의존 명사 ‘체’에 접미사 ‘-하다’가 붙은 복합어로 보조 용언으로 쓰일 때에는 원칙적으로 띄어 쓴다.

(예) 못 본 체하다.

▷ 채

① 용언 뒤에 붙어 ‘어떤 상태가 계속된 대로 그냥’의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산 채로 잡았다.

② ‘일정한 정도에 아직 이르지 못한 상태’라는 뜻일 때에는 부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그는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떠났다.

▷ 줄

① 용언 뒤에서 ‘어떤 방법·셈속·사태’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이번만큼은 네가 갈 줄로 알았다.

② 용언 앞에 붙어서 ‘줄이어’, ‘적게’라는 뜻을 나타낼 적에는 접두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모인 사람들이 줄잡아 2,000명은 되겠다.

▷ 딴

① 주로 ‘딴은’, ‘딴에는’의 꼴로 인칭 대명사 뒤에서 ‘나름의 생각이나 기준’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의존 명사 ‘깐’도 쓰임이 거의 같음)

(예) 제 딴에는 남을 위한답시고 한 모양이오./제 깐에는 남을 위한답시고 한 모양이오.

② ‘어떤 사물과 관계가 없는 별개의, 다른’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우리는 딴 마을에도 가 보았다.

③ 다음의 경우에는 한 단어로 굳어 버린 것으로 보고 붙여 쓴다.

(예) 딴마음, 딴말, 딴생각, 딴소리, 딴솥, 딴전, 딴청,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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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성 의존 명사의 경우-4

(1) 단위성 의존 명사는 그 앞에 오는 수 관형사와 띄어 쓴다.

나무 한 그루, 고기 두 근, 열 길 물속, 은 넉 냥, 바느질 실 한 님, 엽전 두 닢, 금 서 돈, 토끼 두 마리, 논 두 마지기, 쌀 서 말, 물 한 모금, 실 한 바람, 장작 한 바리, 운동장 열 바퀴, 짚으로 꼰 새끼 두 발, 국수 한 사리, 벼 석 섬, 밥 한 술, 흙 한 줌, 집 세 채, 밤 한 톨, 네 톳, 풀 한 포기

※ 더 알아 둘 것

☞ 천 근

① 실제 무게를 나타내면 띄어 쓴다.

(예) 무게가 천 근 정도 된다.

② ‘매우 무거움’을 이르는 말로 쓰이면 복합어로 붙여 쓴다.

(예) 피곤해서 몸이 천근만근이다.

☞ 천 리

① 실제 거리를 나타내면 띄어 쓴다.

(예) 거리가 천 리나 된다.

② ‘대단히 먼 거리’를 이르는 말로 쓰이면 복합어로 붙여 쓴다.

(예) 천리 만리 멀다 않고 왔다.

☞ ‘한 두 개’가 아니라 ‘한두 개’이다. ‘한’과 ‘두’가 합쳐서 하나의 수 관형사로 쓰이기 때문이다.

(예) 한두 개, 두어 개, 두세 개, 두서너 개, 서너 개, 너덧 개, 너댓(네댓) 개, 너더댓 개, 댓 개, 대여섯 개, 예닐곱 개, 일여덟 개, 엳아홉 개, 여남은 개

(2) 수 관형사 뒤에 의존 명사가 붙어서 차례를 나타내거나, 의존 명사가 아라비아 숫자 뒤에 붙을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제일 과 → 제일과, 일 과 → 일과, 제1 과 → 제1과, 1 과 → 1과

※ 더 알아 둘 것

☞ 차례를 나타내는 서수사는, 기수사의 앞에 ‘제’를 붙이거나 뒤에 ‘째’를 붙여 나타낸다.

(예) 제육십, 제삼의 물결 ; 첫째, 한두째, 둘째, 두셋째, 셋째, 넷째, 엳아홉째, 열두째, 스물두째, 몇째, 여러째

(3) 연월일, 시각 등도 붙여 쓸 수 있다.

일천구백팔십 년 오 월 팔 일 여덟 시 구 분 → 일천구백팔십년 오월 팔일 여덟시 구분(1980 년 5 월 8 일 8 시 9 분 → 1980년 5월 8일 8시 9분)

※ 더 알아 둘 것

☞ 천 년

① 실제 기간을 나타내면 띄어 쓴다.

(예) 천 년 동안

② ‘오랜 세월’을 이르는 말로 쓰이면 복합어로 붙여 쓴다.

(예) 어느 천년에 다 완성하겠니?/천년 만년 살고지고.

(4) 아라비아 숫자 다음을 제외하고는 ‘(개)년, 개월, 주간, 시간, 년간, 일(간), 분간, 초간’을 한 단위로 할 때 앞 말에 붙여 쓰지 않는다. 그러나 접미사 ‘여(餘)’가 들어가면 ‘년간, 일간, 분간, 초간’의 ‘간’은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10개년-십 개년-10여 개년-십여 개년

10개월-십 개월-10여 개월-십여 개월

10주간-십 주간-10여 주간-십여 주간

10시간-열 시간-10여 시간-십여 시간

10년간-십 년간-10여 년 간-십여 년 간

10일간-십 일간-10여 일 간-십여 일 간

10분간-십 분간-10여 분 간-십여 분 간

10초간-십 초간-10여 초 간-십여 초 간

(5) 수를 적을 때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삼십일만 오천육백팔십일 원/31만 5,681원

※ 더 알아 둘 것

☞ 다만, 금전 거래를 할 때에는 금액을 변조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붙여 쓴다.

(예) 일금삼십일만오천육백팔십일원정./돈일백칠십육만오천원임.

▶ 틀리기 쉬운 단위성 의존 명사들

▷ 번

① ‘일의 횟수’나 ‘사물의 차례’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세 번, 여러 번, 다음 번

☞ 다음의 경우에는 앞 말과 굳어 버린 것으로 보고 붙여 쓴다.

(예) 이번, 요번, 저번, 먼젓번

② 한번 : 막연하게 ‘잠깐’ 또는 ‘일단(一旦)’의 뜻을 나타낼 때는 부사로 굳어진 것으로 보아 붙여 쓴다.

(예) 사람은 한번 말을 하고 나면, 그 말에 매여 그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을 보인다./집에 한번 다녀가라고 해라./한번 쥐면 펼 줄 모른다.

▷ 판

① 수 관형사 뒤에 붙어 승부를 겨루는 일의 수효를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씨름 다섯 판을 내리 졌다.

② 다른 명사와 결합하여 합성어를 만들 때는 붙여 쓴다.

(예) 씨름판, 노름판, 살얼음판

▷ 채

① 집이나 이불 따위를 세는 단위로 쓰일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오막살이 한 채, 이불 두 채

② 접미사로서 ‘공간적으로 구분되거나 독립된 집’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앞 말과 붙여 쓴다.

(예) 그것이 사랑채에 있으니 가져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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