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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그 나라 하늘꽃』106중에서, 초: 蘭 친구가 생일 선물로 놓고 간 洋蘭을 우연히 본다. 갈색이든가, 청색이든가, 어제도 우연히 보이고 내일도 우연히 보인다. 작은 꽃, 큰 꽃, 고운 꽃 귀여운 꽃, 탐스러운 꽃, 가녀린 꽃 중에서 색깔과 향기와 모양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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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림,『속이 보이는 심연으로』107중에서, 내 시는 詩의 그림자뿐이네: 내 시는 詩의 그림자뿐이네 詩와 밤새 그짓을 하고 지쳐서 허적허적 걸어나가는 새벽이 마냥 없는 나라로 가서 생각해보자 생각해보자 무슨 힘이 잉잉거리는 벌떼처럼 아침 꽃들을 찬란하게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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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108중에서. 봄날 저녁의 잃어버림, 혹은 떨꿈: 봄날 저녁의 잃어버림, 혹은 떨꿈 길 잘 든 만년필을 잃어버렸다.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알 수 없다. 신던 신발이 낡아지면 발은 못 벗고(절대 못 벗고!) 낡은 신발만 벗는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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