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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영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톰맥길 감독 초청

by 아프로뒷태 2010. 11. 19.

 

 

 

 

톰 맥길, 그는 범죄자로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

특수계층문화예술교육이 결국 그의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주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가족들과 협력해서

영국에 있는 그를

한국으로 초청하고

그의 영화를 극장에 상영하고

서울대학교 출신의 철학자 조광제 선생님과 세미나를 개최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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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무비위크 기자와의 취재 섭외

소규모의 영화지만

상업영화 못지 않게 바쁜 스케줄을 이겨내고

오늘의 모든 행사를 준비했고,

행사는 끝이 났다.

 

끼니를 수도없이 굶었고,

늦은 밤 퇴근했다.

체중계에 오르는 일이 두려워질 만큼 살이 빠졌고,

아픈 곳이 어디라고 딱히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아팠다.

 

이 일을 하면서

더불어 나를 믿고 기회를 준 대학원의 지도교수에게 못난 학생이 되었고,

나를 믿고 가르침을 받는 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못난 선생이 되었다.

 

 

살아갈 이유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일이었다.

 

그래, 수고했다.

 

이제는 살아갈 이유가 아니라,

나를 위해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때이다.

 

탐 맥길에게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영화 제작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또 한 번더 발견했다.

 

더불어 먼 땅에서 자신의 영화인생을 펼치고 있을 장철수 감독,

그도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이었고

좋은 영화 동지였고 감독이었다.

물론 함께 일하면서도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배울 점도 많았고

따뜻한 감성도 많았던 감독이었다.

그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중 하나였다.

 

이제

나도

나의 일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때.

더 이상 작은 물길로 흘러가지 않고

집중해서 하나의 물길로 흘러가야 할 때.

 

모든 것이여,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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